홍문종 전 국회의원 법정구속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박연욱)는 1일, 의정부를 지역구로 둔 4선의 홍문종 전 국회의원(사진)에게 횡령 및 뇌물 수수혐의로 징역 4년에 1심 판결에 이어, 2심에서 징역 4년6개월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홍 전 국회의원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청렴의무를 저버리고 국회상임위원회 직무와 관련해 IT 기업으로 부터 고급승용차를 제공받는 등 직무수행의 공정성과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며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2년 6월에 벌금 5000만원을, 횡령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으로 도합 징역 4년 6개월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홍 대표의 혐의는 ’2013년 6월~2014년 9월 IT기업 대표들로부터 관계 부처 로비 등 명목으로 자동차 리스비 등 약 1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경민학원 이사장과 경민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화 매매 대금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아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교비 7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지역 정가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우선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홍문종 전 국회의원 법정 구속된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하고 “의정부 적폐 정치 역사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했다.
의정부 토박이 시민 A씨는 “의정부 사학의 대표가 횡령, 뇌물수수 등에 관여되어 있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판결 이전에 홍 전 국회의원은 친박신당 대표로 활동하면서도 지난 6.1지방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두고 이형섭 지역위원장(국민의힘 의정부을구)은 “과연 4선 중진으로서의 책임감과 모범을 보여왔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고, 또 홍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일부 전, 현직 시의원들과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해외 골프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 사회에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형섭 당협위원장(국민의힘, 의정부을구)은 성명을 통해 홍문종 전 의원과 동참한 전, 현직 의정부시의원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자당 현역 시의원에게는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에 해외골프 여행을 다녀온 전, 현직 시 의원들은 ‘개인 여행이라면서 경위서 제출에 반발’하고 있어 국민의힘 의정부 을구 당협의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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