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도우면 내 몸이 도움을 받습니다"
“남을 도우면 내 몸이 도움을 받습니다"
대한천리교 교통 이순훈
"남을 도우면 내뭄이 도움을 받습니다"
전철1호선, 의정부 망월사역을 지나다 보면 신흥대학교와 인접한 곳에 한옥형태의 범상하지 않는 3층 규모의 건물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은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에 이번호 문화생활 초대석에 대한천리교 본부(의정부시 호원동247-56) 이순훈 교통을 통해 천리교의 소개하고자 한다. 대한천리교는 1903년 일본인 사토 미치다로[里見治太郞]가 한국에 있는 일본인에게 포교를 시작하면서 한국에 소개됐고, 점차 한국인에게도 전파되기 시작했다.
1948년 천경수양원(天鏡修養院)으로 발족한 이후 1952년 대한천리교연합회로 개칭되었다. 천리교는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자 우주의 생성화육자(生成和育者)인 어버이 신으로 믿으며, 교조를 신의 현신(現身)으로 신봉한다. 나아가 교조의 가르침인 천리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여 신인공락(神人共樂)의 이상세계인 양기세계(陽氣世界)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주요행사로는 원단제(元旦祭), 봄과 가을 연 2회에 걸친 대제(大祭), 교조탄생제, 월례제(月例祭) 등이 있다. 교단조직은 교통(敎統)을 최고직책으로 하여 그 산하에 교구가 조직되어 있다. 정기간행물로는〈대한천리교>가 있다.
-대한천리교 중요교리를 소개해 주신다면?
=우주 대자연, 거기에 사는 인간은 어버이 신에 의해 창조되고 지켜지고 살려지고 있습니다. 어버이신은 이 세상에서 인간들이 서로 돕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즐거운 삶) 보시고 함께 즐기려는 의도에서 인간을 창조했으나 인간은 그 창조주의 뜻을 알지 못하고 주어진 마음의 자유를 자기중심적인 욕망 충족에 사용하여 대립과 항쟁을 거듭해 창조의 이념과 동떨어진 삶을 계속하여 왔습니다.
인간은 어느새 인간의 진실한 부모인 위대한 존재, 영원한 존재,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외경의 생각과 겸손한 마음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여 제멋대로의 삶을 거듭해 왔습니다. 위대한 존재, 영원한 존재, 절대적 존재, 근원적인 존재를 잊어버린 인간은 허무주의(nihilism)의 수렁에 발이 묶여 자멸로의 길을 재촉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어버이신은 창조의 이념인 즐거운 삶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려는 인간을 조속히 구제하고자 하는 어버이마음에서 교조를 ‘현신'으로 스스로 현현(顯現)하여 인류구제의 길을 명시하신 것입니다. 여기에 천리교 존재의 사회적 의의가 있고, 여기에서 전 인류 구제를 위한 포교의 책무가 있습니다.
또 천리교의 주요 교리 중 하나로서 ‘대물 차물(貸物 借物)의 리(理)’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들의 몸이란 신으로부터 빌려 받은 것으로, 때가 되면 돌려주어야 하며, 결국 몸이란 나의 것이 아니며 다만 마음만이 나의 것이라고 가르치고 마음 쓰기에 따라 인간의 행, 불행이 초래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천리교에서는 다른 종교에서 흔히 말하는 사람이 죽으면 천국을 간다든지 혹은, 극락과 지옥을 간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반하여, 극락이나 지옥은 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현실에 존재한다고 가르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혹한 질병이나,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괴로운 사정으로 고통에 허덕이면 이것이 곧 지옥 같은 삶인 것이며, 또한 살면서 모든 것이 순조롭고 가정에는 웃음꽃이 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면 이것이 또한 극락과 같은 삶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죽어서 저 세상에 가야 지옥이나 천국이 있다는 것은 아니라 현실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한천리교는 비록 그 발생지가 일본이지만, 세계종교로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의 자주화와 토착화를 주장하는 자주교단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대한천리교 교세는?
=대한천리교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그 본부를 두고 있으며, 대한천리교의 종단장(교단장)은 교통이라 칭합니다. 또한 서울, 부산, 충청, 호남, 경북, 경남, 제주에 7개 교구를 두고 교구장들이 교구를 관리하고 있으며, 각 교구 관하에 교회와 포교소를 두고 있습니다. 전국 신도 수는 현재 약 9만여명의 신도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역점사업을 소개해 주신다면?
=대한천리교는 올해 3월, 제12대 교통이 취임하여 주요 역점사업으로 본부지역인 의정부에 천리교를 널리 알리는 전도, 포교 사업을 계획, 점차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하고있습니다. 아울러 장·단기적으로는 사회복지사업을 통한 종교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의정부 호원동에 자리한 이유는?
=원래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의정부로 이전한 것은 의정부가 다가올 미래의 남·북 교류의 통로이며 자주교단으로의 재도약에 최적지로 판단하여 의정부 호원동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천리교의 주요행사를 소개하신다면?
=교조님이 50년간의 모본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가르치신 것은, 온 세상 인간들을 근본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구제한줄기의 길이었습니다. ▶아침·저녁근행은 박자목, 제금, 북, 현종 등 악기를 맞추어 전원이 앉아서 손짓을 합니다. 아침 근행에는, 고맙게 몸을 빌려 아침을 맞은 데 대한 사례와, 오늘 하루도 무사히 건강하게 지내도록, 그리고 즐겁고 명랑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십사 하는 기원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 근행에는 하루를 고맙게 지내도록 해 주신 데 대한 사례와, 또 즐거운 내일을 맞게 해 주십사는 기원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월례제는 각 교회, 포교소에서 매월 정해진 날짜에 맞추어 어버이신님께 제물을 헌공하고 교신도들이 모여 감사의 제전을 행하는 것을 월례제라고 하며, 교단본부는 매월 14일 월례제를 올리고 있다. ▶원단제(1월1일)는 매년 정월 초하룻날에(양력)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된 감사와 두터운 수호를 기원하며 올리는 제전입니다.
-대한천리교가 추구하는 세상은?
=천리교는 즐거운 삶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삶이이란, 밝고 명랑한 기쁨에 싸여 즐거움이 샘솟듯 하는 생활, 즐거움에 가득한 삶이란 뜻입니다. 태초에 어버이신님께서 인간 세계를 창조하신 것은, 인간들이 즐거운 삶을 누리는 것을 보고 어버이신님도 함께 즐기시려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즐거운 삶의 생활이야말로 인류 긍극의 목적입니다.
-천리교에 관심있는 시민은?
별석(別席)에 참석하면 됩니다. 대한천리교본부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10시부터 약50분 정도의 별석이라는 시간을 정하여 초신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 세계를 창조하신 어버이신님의 뜻을 듣고, 나날의 마음가짐이나 처신을 가르침에 비추어 반성하며, 참된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삶의 자세를 익히는 것이 별석입니다.(문의전화 871-1201)
다음과정으로 교의연수원 수양과는 3개월 과정으로 진실한 삶의 가치를 깨닫고 즐거운 삶을 인도하는 곳입니다. 대한천리교에는 신자들에게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교의 연수원이 있고, 그 안에 초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수양과 3개월 과정이 있는데 가르치는 교의 내용은 친필, 교조전, 교전, 신악가, 지도서에 의한 기본적인 교리를 순서 있게 가르쳐서 천리교를 신앙하는 신자로 하여금 교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신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 덕담을 하신다면?
=현 시대는 고도의 과학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정보화, 세계화 속에 인류문명을 한없는 발전을 이루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러나 환경파괴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태풍이나 홍수,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들은 물론, 각 나라들의 경제위기 등, 그야말로 급변하는 세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정치, 경제의 불안은 서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으며 또한, 각종 사건사고들은 많은 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인간성의 회복일 것입니다. 나보다 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될 때,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질 것입니다. 천리교에서는 ‘남을 도우면 내 몸이 도움 받는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진리를 돌이켜볼 때,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서로 돕는 생활을 실천하면 거기에 곧 ‘즐거운 삶’의 모습이 실천된다고 믿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즐거움과 행복이 충만한 나날이 이어지시길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취재/이정식 특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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