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100만원 실험 ‘78명 지원 성공 평가’
시민사회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정부 최초의 무정산, 무탈락 공모사업
의정부문화재단(대표 손경식)은 지난 6, 7월 두 달 동안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이하 백만원실험실)’ 사업을 펼쳐 문화계 뿐만아니라 시민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백만원 실험실은 ‘도시를 즐겁게 만들 시민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사업으로 59명의 시민워킹파트너들을 발굴, 48개의 시민주도 실험을 펼쳤으며 총 2,5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의정부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문화도시 추진을 통해 ‘기존 공모사업들이 사업선정, 교부, 개별실행으로 이어지는 행정 중심 절차가 많아 아쉬웠다’는 시민의견을 수렴, 참가자 상호학습 및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생각확장워크숍> 등의 장치를 마련해 각 실험을 독려했다. 특히 지난 4월 참가자 모집과정에서 지원규모 36명을 훨씬 넘어선 78명의 지원자가 몰리자 아쉽게 탈락한 지원자들을 위한 <콜라보워크숍>을 긴급하게 마련, 협업사업 도전 의사를 밝힌 모든 지원자들을 백만원 실험실의 이름으로 지원했다.
즉 탈락자 없는 공모사업 모델을 시험해 본 것이다. 도시를 즐겁게 바꾸고자 하는 시민들의 모든 실험을 응원했던 공모답게 다양한 분야의 실험이 쏟아져 나왔다. △지역커뮤니티 12건, △지역예술 10건, △청년예술 9건, △지역자원활용 8건, △환경, 세대공감, 관광분야 각 6건, △젠더문제 2건 등 다양한 이슈로 총 48개의 시민주도 실험이 지난 두 달 동안 의정부 전역에서 전개됐다. 59명의 실험지기들이 기획하여 총 317명의 시민들이 이끈 실험이었으며, 총 2,5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또한 백만원실험실은 민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정부 최초의 무정산 공모사업이었다는 점에서 시민사회의 큰 환영을 받았다. 정산과 행정절차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의 자유로운 실험을 응원한 결과 기존의 지역활동가뿐만 아니라 공모사업에 한 번도 도전해 본적없는 일반시민들까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등장, 문화도시 시민워킹파트너 그룹의 질적·양적 확장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이는 오픈테이블 구구소회, 숙의테이블 와글와글 등 문화도시 의정부 추진을 위해 2020년부터 실시해 온 문화공론장 운영으로 쌓여진 민관 신뢰가 바탕이 된 결과다.
진행된 실험들 또한 기존 공모사업에서 보지 못했던 참신한 실험들이 가득했다. 의정부 전입자들을 위해 지역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 및 굿즈를 개발하여 선사하는 ‘의정부 웰컴패키지(실험지기 성민희)’ 의정부 주요장소에 꽃다발이 든 구급박스를 설치하여 시민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실험극 ‘비상꽃 프로젝트(실험지기 이민성)’ 제로웨이스트에 도전하는 실천모임 ‘지구야 미안해(실험지기 김진주)’ 등은 기존의 예술 중심 공모사업에서 등장할 수 없었던 사업들이다. ‘지역이슈’, ‘시민주도’, ‘신선한 문화적 접근’ 이상 3가지 대전제만 공유할 뿐, 분야 및 진행방식을 모두 시민의 자율성에 맡겨 가능했던 결과다.
지난 8월 7일 백만원실험실 최종성과공유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백만원 실험실은 우리에게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도전이었다. 이런 생각, 이런 방식도 가능하구나 하는 지지를 얻으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백만원 실험실을 통해 지역문제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무엇보다 기뻤다. 하반기엔 이들과 함께 확장된 실험을 더 시도해보자며 오늘 의기투합했다”며 백만원실험실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향후 지역에서의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문환 문화도시지원단장은 “백만원실험실 50여개의 실험이 시민들의 개별 프로젝트로 귀결되지 않고 문화도시 정책사업으로 합류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백만원실험실로 결집된 시민력이 더 큰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하반기 <문화도시LAB> 기획공모사업에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는 제4차 (예비)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중에 있으며, 문화도시 의정부 추진과정과 관련한 모든 사항은 문화도시 의정부 블로그(http://blog.naver.com/ccity_uj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허은주 문화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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