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39) '본질(本質)'
‘聖人(성인)은 人間(인간)의 마음에 관한 本質을 밝혀 주신 분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問題(문제)의 本質을 把握(파악)하면 좋은 成績(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등 本質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本質’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1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事物(사물) 自體(자체)의 性質(성질)이나 모습. 2 사물이나 現象(현상)을 成立(성립)시키는 根本的(근본적인)인 성질. 3 實存(실존)에 相對(상대)되는 말로, 어떤 存在(존재)에 관해 ‘그 무엇’이라고 定義(정의)될 수 있는 성질’이라고 나옵니다. 漢字(한자)의 意味(의미)로 하나씩 풀어서 알아보겠습니다.
本은 나무의 뿌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根本(근본), 뿌리, 줄기, 根源(근원), 본디, 本性(본성), 바탕, 祖國(조국), 祖上(조상)’등을 뜻하며 ‘본’이라고 읽습니다. 本은 나무를 그린 것에다 뿌리部分(부분)에 點(점)을 찍어서 뿌리 自體(자체)를 뜻하며 그 뜻이 引伸(인신)되어 근본이나 바탕 등이 된 것입니다.
本이 쓰이는 單語(단어)로는 資本(자본), 基本(기본), 本部(본부), 本貫(본관), 本來(본래), 本心(본심), 拔本塞源(발본색원), 本末顚倒(본말전도)등이 있습니다.
質은 斤과 斤, 貝를 합친 것으로, ‘바탕, 本質, 品質(품질), 性質(성질), 質朴(질박)하다, 抵當物(저당물), 저당 잡히다’등의 뜻으로 쓰이며 ‘질’로 읽습니다. 斤을 두 개 합친 글자는 斦(은)이라고 읽으며 모탕(나무를 패거나 자를 때에 받쳐 놓는 나무토막)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貝는 원래 마노 조개를 그린 것으로 ‘조개, 財貨(재화), 돈, 비단’을 뜻하며 ‘패’라고 읽습니다.
貝는 귀한 財物(재물)을 의미하므로 값어치가 있는 재물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質은 나무 長斫(장작)을 팰 때 밑에 받치는 통나무를 말하며, 도끼를 두 개 그린 理由(이유)는 장작을 모탕위에 놓고 찍으니 도끼 자국이 많이 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도끼 자국이 나는 통나무가 바탕이 된다는 말입니다.
質이 저당물이 되는 이유는 바탕이 될 만한 재물이란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재물로 ‘저당을 잡히다’란 의미도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의미는 全部(전부) 다 連繫(연계)되어 있습니다. 質이 쓰이는 단어로는 質問(질문), 質疑(질의), 質責(질책), 素質(소질), 人質(인질), 言質(언질), 惡質(악질), 蛋白質(단백질), 無機質(무기질), 對質審問(대질심문), 多血質(다혈질)등이 있습니다. 結論的(결론적)으로 本은 自然的(자연적인)인 바탕이나 근본을 말하는 것이고, 質은 人爲的(인위적)으로 바탕에 까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한자진흥회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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