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77)
<潔淨(결정), 缺乏(결핍), 謙遜(겸손)>
■潔淨(결정); 깨끗하고 말끔함
潔(깨끗할 결)은 氵(물 수)와 絜(헤아리다/삼 한단 혈)을 합친 것으로, 삼 한단을 물에 씻어서 깨끗하게 한다는 뜻임. 抉(도려낼 결), 結(맺을 결)의 音價와 통함. 淨(깨끗할 정)은 氵(물 수)와 爭(다툴 쟁)을 합친 것으로, 더러운 물과 깨끗한 물이 같이 다투면서 흘러가면 결국 깨끗하게 정화가 된다는 뜻임. 靜(고요할 정), 精(자세할 정), 晶(맑을 정)의 음가와 통함. 潔은 물로 인해 물건이 깨끗하게 되는 것이고(인위적), 淨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깨끗하게 된다는 뜻임(자연적).
■缺乏(결핍); ①모자람 ②부족(不足)함
缺(이지러질/모자랄 결)은 缶(장군 부)와 夬(터놓을 쾌)을 합친 것으로, 장군 즉 항아리가 터진 것으로 모자라다의 뜻으로 깨져서 떨어져 나갔다는 말임. 夬(깍지 결), 決(터질 결)의 音價와 통함. 乏(모자랄 핍)은 丿(삐침 별)과 之(갈 지)를 합친 것으로, 乏은 正이 되지 못하니 부족한 것이다, 모자라다의 뜻임. 逼(핍박할/쪼그라들 핍)의 音價와 통함. 缺은 외형이 완전하지 못한 것이고,(모양) 乏은 定量이 되지 못하여 부족한 것을 말하는 것임.(무게)
■謙遜(겸손);
남을 대할 때에 거만(倨慢)하지 않고 공손(恭遜)한 태도(態度)로 제 몸을 낮춤
謙(겸손할 겸)은 言(말씀 언)과 兼(겸할 겸)을 합친 것으로, 겸손한 말은 상대의 입장과 나의 입장을 고려해서 하는 말을 뜻함. 兼(겸할 겸)의 音價. 遜(겸손할 손)은 孫(손자 손)과 辶(갈 착)을 합친 것으로, 손자는 할아비의 뒤를 따라가야 하는 것을 뜻함. 孫(손자 손), 巽(유순할 손)의 音價와 통함. 謙은 말을 겸손하게 하는 것이고, 遜은 행동을 겸손하게 하는 것임.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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