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봅시다/ ‘이태원 압사 사태 미스터리’
이태원 압사 사태는 단순한 압사 사고가 아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운집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로 154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다. 지난 31일(한국시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중상33명, 경상116명)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파악된 외국인 사망자는 총 14개국 26명(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 1명, 호주 1명, 노르웨이 1명, 오스트리아 1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카자흐스탄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스리랑카 1명) 등이다.
이번 사고는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세계음식거리를 잇는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폭이 약 4미터 정도로 좁고 경사가 가파른 비탈길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이 몰렸고, 이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서로 뒤엉켜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시민들이 심정지 상태에 빠진 이들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부상자는 총 50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 몰려든 인파 속에서 갑자기 150명 이상 일시에 심정지로 쓰러진 것이 이번 사태의 의혹을 일으킨다.
보통 압사 사고는 사망자보다 부상자가 5~10배는 많아야 한다. 그리고 밟혀서 깨지고 부러지더라도 숨은 붙어 있는 사람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부상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중상33명, 경상116명)
예를 들어 일본 최악의 압사 사고로 꼽히는 효고현 불꽃놀이 압사 사고의 경우 사망자 11명에 부상자 247명이었다. 몸은 물론이고 심지어 옷에도 밟힌 흔적조차 없는데 심정지가 와서 CPR을 했다는 거다.
이상한 점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입에 게거품을 물고 코와 입에서 피를 엄청나게 쏟았다는 목격자의 증언이다. 한 현직 의사에 따르면 압사의 기전이 밟혀서 부러진 뼈에 폐가 찔려서 피를 토한다고 한다. 언뜻 보면 어? 그럼 압사 맞네?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 정도로 손상되게 밟힌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즉, 밟힘으로 인한 내부 출혈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서 CRP를 실시했던 의사에 따르면 희생자 '다수'가 모두 복부팽창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밟히지 않았는데 복강 내에서 많은 출혈이 발생한다. 그리고 피를 토한다. 말기 암 환자처럼 내장이 파열되었을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다. 외상 하나 없고 옷도 깨끗한 사람이 복부가 팽창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심지어 인파가 몰렸던 현장이 아닌 멀리 떨어진 광장에서도 심정지가 발생했다는 증언도 있다. 이태원 압사 사고는 사고 직전에 다른 이유로 인해 심정지가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을 조사 해야한다. 그리고 위에서 밀은 놈들을 잡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이었다면 이는 살인인 것이다. 단순한 압사사고와 의도적으로 계획된 살인과는 구분해야하지 않을까?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철처하게 조사하길 바란다. 배용석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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