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가 전하는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45) '섭리(攝理)'
世上(세상)은 神(신)의 攝理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늘의 攝理는 奧妙(오묘)해서 알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등 우리 생활에서 攝理란 말을 자주 씁니다. 攝理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1 아프거나 병에 걸린 몸을 잘 調理(조리)함, 2 代身(대신)하여 處理(처리)하고 다스림, 3 自然界(자연계)를 支配(지배)하고 있는 原理(원리)와 法則(법칙)이라고 나옵니다. 攝理를 漢字(한자)의 語源(어원)으로 살펴보겠습니다.
攝은 扌(수)와 聶(섭)을 합친 것으로 다스리다, 잡다, 代身(대신)하다, 당기다, 거느리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섭’으로 읽습니다. 扌는 手(손 수)를 省略(생략)한 것으로 손을 쓴다는 뜻입니다. 聶은 ‘귀 이’를 세 개 쓴 것으로, 귀는 듣는다는 의미이므로, 귀를 모았으니 소곤거리며 말하는 것을 듣는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소곤거리다, 잡다, 쥐다의 뜻으로 쓰이며, ‘섭’으로 읽습니다. 또 소곤거리는 말을 귀기우려 듣는 것이므로 잡는다, 쥐다의 意味(의미)도 되는 겁니다. 따라서 손을 써서 잡는 것이므로 당기는 의미가 되며, 攝政의 의미로 보면 大臣(대신)들의 말을 듣고 王(왕)을 代身(대신)하여 政治(정치)를 하는 것이므로 대신하다의 뜻이고, 다스린다는 뜻도 되는 것입니다. 다스리니 거느리는 것입니다. 이처럼 漢字의 뜻은 다 聯關(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理는 玉(옥)과 里(리)를 합친 것으로, 다스리다, 이치, 도리, 결 등의 뜻으로 쓰이며, ‘리’로 읽습니다. 여기서는 王(임금 왕)이 아니고 玉(구슬 옥)이 맞습니다. 里는 田(밭 전)과 土(흙 토)를 합친 것으로, 마을, 속, 헤아리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리’라고 읽습니다. 里는 땅을 開墾(개간)하여 밭을 만들고, 먹을 穀食(곡식)을 生産(생산)하며 모여 사니 마을이라는 뜻이 되고, 마을은 25家口(가구)가 모여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1里는 只今(지금)의 400미터를 뜻하고, 距離(거리)를 헤아리는 單位(단위)로도 씁니다. 따라서 理는 구슬, 즉 옥이 모여 있다는 뜻인데, 옥은 결을 따라서 다스려 加工(가공)해야만 합니다, 결을 거슬려 가공하면 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理致(이치)입니다. 그러므로 ‘다스리다, 理致(이치), 결’이란 의미가 되는 겁니다.
結論的(결론적)으로 攝理는 理致(이치)에 맞게 다스려진다는 말입니다. 攝과 理는 둘 다 다스린다는 뜻이지만, 攝은 必要(필요)한 것을 골라 취하여 다스린다는 뜻이고, 理는 결을 따라서 옥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글/ 경문 김대일(사딘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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