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의장이기 전에 시의원으로 동두천 발전 고언 남겨’
‘동두천 지명에 대한 정체성 검증’
‘신천을 기반한 축제 기획’
‘6산을 활용한 자전거 천국 조성’ 제안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제9대 의회 전반기의 마지막 회의를 마치는 지난 21일, 의사봉을 내려 놓고 의장이기 이전에 한 명의 시의원으로서 시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며 5분 자유 발언대에 서서 발언한 내용을 발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우선, 박형덕 시장님과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이번 제329회 정례회 기간 동안,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수감에 노고가 많았다. 다만 그 부단한 노력에 꼭 한 가지 더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리 동두천의 정중앙을 흐르는 ‘신천’과 그 일대를 활용한 축제를 개발하고, 동두천 곳곳을 자전거 도로로 연결하자는 것이라며 흔히들 동두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소요산’이다. 경기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 덕분에, 외부에서는 ‘동두천은 곧 소요산’이라는 인식이 하나의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요산은 동두천이 내놓을 대표 자랑거리이다. 그래서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으로서 ‘소요산 확대 개발사업’이 역점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소요산으로 유명한 동두천의 지명 유래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셨는지? 반문했다. 잘 아시다시피 ‘동두천(東豆川)’은 하천의 이름이다. 상패교와 안흥교 사이에서 신천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동두천(東豆川)’이 바로 우리 고장의 지명이다. 지류인 동두천을 포함한 ‘신천’이 바로 동두천이라는 이름에 담겨 있는 고유 정체성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본 의원은 3년 전인 민선 7기 시절 제30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 동두천의 젖줄인 ‘신천’을 제대로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세계 주요 문명들은 모두 강을 끼고 탄생해서 발전했다. 강과 하천은 오늘날에도 도시 발전의 주요 기반이자 아이템이다. 서울의 한강, 울산의 태화강, 진주의 남강처럼 동두천에는 신천이 있다. 신천처럼 폭이 넓은 하천이 시가를 관통하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 소요산 못지않게, 우리에게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천’이다. 이미 3년 전에,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본 의원이 제안했던 사항들은, 지금도 거의 실현되지 않고 있다. 당시 제안했던 ‘수상 레저 단지 조성’ ‘파크골프장 건설’은 여전히 시도조차 되지 않고 있고, ‘자전거 도로’ 역시 본 의원이 제시했었던 정도로까지는 조성되지 못했다.
둘째로 동두천에 필요한 것은 ‘축제’다. 경남 진주시가 ‘남강’을 활용해 전국적인 랜드-마크 축제인 ‘진주 유등축제’를 성공시킨 것처럼, 우리도 ‘신천’과 그 일대를 활용한 대규모 지역축제를 개발하자고 제안한다.
대한민국 대표 안보 도시인 우리 동두천은 6·25 전쟁 당시 최고 격전지 중 하나였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던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전사자 유등을 신천에 띄우고, 그 애국정신을 본받아 되새기는 추모행사를 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상패교와 동광교 사이에 보를 설치하면 가능하다. 상패교와 같은 아치형 다리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신천을 가로지르는 교각 하부 공간에 먹거리 부스를 여러 곳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봄과 가을 계절에 맞춰 신천변 ‘꽃 축제’를 열 수도 있다. 신한대 앞쪽으로 대형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수도 있다. 하상 정비를 비롯한 신천 정비가 어느 정도 완료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신천을 활용한 축제 개발에 나설 때가 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신천 일대를 주축으로 하여 신시가지와 원도심은 물론 길게는 왕방산 임도와 마차산 등 6산으로 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를 동두천 전체에 촘촘히 만들자는 제안이다. 6산에 둘러싸인 동두천은 분지 지형이면서 도시 전체가 역세권이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를 제대로 조성한다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서 외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왕방산이나 탑동 계곡과 같은 시 외곽지역과 도심을 연결하여 자전거 길을 만드는 것이다.
얼마 전 (동두천에서) 열렸던 국제 트레일러닝대회의 결승점을 보산동 관광특구로 설정했던 것은 정말 칭찬할 만한 일이다. 6산 관광자원을 신시가지나 원도심 상권과 이어야만 한다. 이미 1호선 전철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를 동두천 곳곳과 연결해서, 누구나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동두천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을 정도로 구석구석 촘촘하게 길을 만들어야 한다. 신천을 가로지르는 여러개의 다리들과 잘 연결하고 주변을 꽃과 나무로 단장한다면, 봄과 가을마다 동두천 자전거 축제를 열 수도 있을 것이다.
박형덕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정성과 노력 덕분으로, ‘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 나게’ 하자는 민선 8기의 목표는 한 걸음씩 성큼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 의원의 제안이 부디 구체적인 정책 설계로 이어져 ‘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 나게’ 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정리/ 현성주,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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