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로 만드는 두 번째 집이 기대 됩니다’
이정래 법무사(좌측)와 김용상 대표(우측)가 첫번째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람이 희망인 세상
‘신뢰로 만드는 두 번째 집이 기대 됩니다’
이정래 법무사와 김용상 오성건축대표
집을 만들어 달라는 사람과 그 집을 만들어 준 사람과의 풋풋한 이웃 사랑 이야기가 메마른 의정부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바로 집을 만들어 달라는 사람 이정래 법무사(68세)와 집을 만들어 준 김용상 오성건축대표(53세)의 이야기다. 본지는 이번 호 '사람이 희망인 세상'에 이 두사람을 초대했다.
이정래 법무사가 김용상 대표를 만난 것은 2008년 5월경으로 기억된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김 대표가 자신의 장모 집을 짓고 있었는데, 집 짓는 품세를 보니 여느 집 짓는 시공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아! 뭔가 특별한 속내가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무조건도 없이 자신의 집도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후 집짓는 과정에서 더욱 신뢰를 쌓았고, ‘김 대표는 평범한 목수가 아니라 철학을 가진 목장으로 앞으로 대목장이 될 사람’이라고 평가하게 됐다고 회고하면서, 이 인연이 지난 8년간 이웃 사랑의 끈이 되었고, 지금은 선, 후배의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정래 법무사는 의정부시 금오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단층 목조 건물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자금동에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등 지역 환경의 변화로 다시 집을 지어야 될 상황이 되었다. 그러자 이정래 법무사는 ‘변함없이’ 김용상 오성건축 대표를 찾아 두 번째 집을 의뢰 했다.
대개 집을 지울 때 의뢰하는 사람과 시공사 간에는 보이지 않는 불편함과 생각 차이로 소원해 지거나 섭섭한 경우가 많은데 이 법무사는 첫 번 째 집을 의뢰 할 때와 마찬가지로 묻지도 따지지 않고 김용상 대표를 찾은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보여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정래 법무사는 김용상 대표가 지어준 집에서 사는 느낌에 대해 “처음 1-2년간은 집이 자리 잡기 위해 조금씩 집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으나 3년째 접어들면서 집이 자리를 잡더니 편안한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파트 생활에서는 깊은 잠을 잘 못 잤는데 지금은 단잠을 푹 자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평했다.
이정래 법무사가 의정부와의 인연을 맺은 것은 법무부 공무원으로 일하던 중 1993년 법무부보호관찰소 의정부지소 초대 소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법무부 보호관찰 업무가 초창기 시절로 모든 것을 새롭게 개척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의정부는 신설된 곳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의정부보호관찰소는 6명의 직원으로 한수이북 10개 시, 군과 강원도 철원군까지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이정래 법무사는 “건축에 주춧돌을 놓는 상황으로 일은 많았지만 보람도 컸습니다. 당시 이흥제 회장(의정부예총), 이민환 목사, 이경상 장로 등 많은 사람들이 보호관찰업무의 일정부문을 맡아주었고, 보호관찰 대상자들의 상담을 자원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분들을 생각하면 고맙고, 감사한 마음 을 간직하고 있습니다"라며 주위에서 자신을 도와준 지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 이 법무사는 1남 1녀를 두었고, 교사였던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집은 전문가에게 믿고 맡기는 것이 집을 가장 잘 짓는 방법입니다. 현재 김 목장 손으로 50채를 졌는데 모두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저도 그 대열에 함께 동참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바로 앞에 천 가지 보물이 숨어 있다는 천보산이 있고, 김용상 같은 믿을 만한 사람이 있어 생활이 행복합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공사는 주)삼예 & 영림 종합건축사ENG(대표 이경석)가 설계했고, 오성건축(김용상 대표)이 시공을 맡아 오는 10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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