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행 ‘신평사랑나눔봉사단’
아름다운 선행 ‘신평사랑나눔봉사단’
따봉이란 따지지 않고 봉사하자는 뜻
가을이 성큼 다가온 토요일 오후, 조용하기만 했던 의정부 동쪽 끝 동네 ‘검은돌 마을’에 작지만 생기 넘치는 축제가 벌어졌다.
용현동 소재 지역아동센터에 소속된 30여명의 생기발랄한 소년, 소녀들이 신평사랑나눔봉사단(봉사국장/ 남효진. 신한대학교 평생교육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봉사단) 초청으로 수락산 기슭에 있는 진안나 단장(의정부챔버오케스트라, 동문) 집으로 모였다. 신평봉사단원들은 1시간 전부터 정원에서 고기를 굽고, 밥물을 보고, 포도 등 과일을 씻고, 떡 배달을 맞이하는 등 귀한 어린이 손님 맞을 준비에 손, 발이 바쁘다.
드디어 30여명의 어린이들이 도착했다. 평소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던 어린이들은 푸른 잔디를 보자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신평 봉사단원들이 안내하는 배드민턴 경기, 골프자세연습장, 그네놀이, 공놀이, 대추 따기 등 자기취향에 맞춰 흩어졌다.
신이 났는지 이곳저곳에서 어린이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갖고, 이런 분위기는 저녁식사 후 이들이 돌아갈 때 까지 계속되었다. 참 오랜만에 느끼는 주말 오후의 행복감과 자유를 만끽하며 신평봉사회의 아름다운 헌신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이들은 주머니 돈을 털어 차상위 계층의 소외된 사람을 매번 찾아 봉사하는데 이번이 22번째다. 오늘 자신의 집을 공개하고, 먹거리와 놀거리를 준비한 진안나 단장이 뒤 정리를 마치고 커피 잔을 든 봉사대원을 향해 어설픈 개그로 격려한다. “우리는 따봉을 좋아하는데 따지지 않고 봉사하자는 뜻이며, 갖고 오지만 가져가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곧 밝은 웃음이 터졌지만 평범한 삶 속에서의 헌신이 그 어떤 고귀함보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인순, 현성주 기자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