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용 총장, 경동대학교 이미지에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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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 4개사 설립
양주시 고암동에 양주캠퍼스 조성사업이 한창인 경동대학교 전용성 총장이 2007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4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동대학교는 양주시 최초의 4년제 종합대학으로 2011년 6월 양주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012년 7월11일 기공식을 가져, 지역 주민들로부터 기대와 함께 양주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아왔다.
그러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발표와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전용성 총장은 2007년 버질아일랜드에 '메럴리 월드와이드'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차명 등기이사와 주주를 내세웠고, 같은 해 싱가포르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더블 콤포츠'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두 곳 다 차명 등기이사를 세웠지만 실소유주는 전 총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전 총장이 2001년부터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실장, 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고, 2011년 5월, 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즉 평범하게 교육자의 길을 걷는 사람이 왜 페이퍼컴퍼니(서류상에만 있는 유령회사, 비자금 조성, 조세포탈 등으로 쓰일 경우가 많음)가 필요 했을까?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4개씩이나, 또 전 총장은 잘 알려진 대로 경동대학교 설립자 전재욱 명예총장의 장남으로 대학에서 실질적인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번 사건으로 전 총장은 총장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최종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양주캠퍼스 개교를 앞두고 대학의 투명성에 먹칠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 양주시 덕계리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47세)씨는 “4년제 대학이 들어와 경제도 그렇지만 도시전체에 젊은 활력이 돌 것 같아 좋았는데 이런 돈 세탁의혹이나 사는 총장이 있었다니 한심스럽다”라며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경동대학교는 내년 3월, 고암동 산67-7번지 일원(16만2천589㎡)에 1차로 건축토목공학부(60명), 스포츠마케팅학과(40명), 유아교육과(40명), 경찰행정학과(90명), 경호학과(40명), 디자인학과(30명) 등 300여명이 입학 할 예정이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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