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심(洪心), 문심(文心) 위에 민심(民心)이 있다
파행을 거듭하는 의정부시의회에 참여한 시의원들 모습
홍심(洪心), 문심(文心) 위에 민심(民心)이 있다.
시민단체, 박근혜, 문재인에게 ‘의정부시의원 제명 요구’
의정부시의회가 파행을 맞은 지 4개월째 접어들었다. 지난 6월부터 새누리당 7명, 통합민주당 6명으로 구성된 의정부시의회는 후반기(2012년 7월-2014년 6월) 원(院)구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자리다툼으로 1년 중 1/3을 허송세월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홍심(洪心), 문심(文心) 위에 민심(民心) 있음을 시의원들이 깨닫지 못하면 희망이 없어 보인다.
새누리, 이종화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 버려야
우선 새누리당을 살펴보면, 지난 9월 25일 늦은 밤 행복로에 있는 새누리당 시·도의원 연락사무소에서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 을), 김상도 당협위원장(의정부 갑), 강세창, 구구회, 빈미선(이상 갑구) 김재현, 안정자, 이종화(이상 을구), 국은주(비례)시의원이 모여 의원총회를 열고, 이종화 의원을 후반기 의장후보로 또 다시 결정했다. 이는 의장은 시민의 대표로 상징성이 있으므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이종화 의원 외에는 새누리당 의장후보 누구도 지지하며, 의회직 5석 중 1석도 배분하지 않아도 좋다는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의 주장에 정면 배치되는 결정이라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은 왜 이런 파행의 길을 선택한 것인가? 정말 이종화 의원 외에는 새누리당 안에는 의장 후보감이 없는 것인가? 산적한 의정부시 민생현안을 방치하고 있다는 의정부시민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종화 카드를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특정정치인의 오기와 아집이 아니고는 이해 할 수 없는 사태가 파행 100일 넘기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아마도 시민 위에 군림하는 오만의 정치인은 시민들의 민심이 두렵지도 않은 모양이다.
민주당, 대화와 타협을 통해 돌축구 마련 해야
통합민주당도 이번 파행사태에 자유롭지 못하다. 최초 의회직 배분문제로 촉발된 파행사태가 지난 9월 20일 우여곡절 끝에 새누리당에서 의회직 2석을 양보하겠다는 제안으로 공은 민주통합당으로 넘어왔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의원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2석 양보확인서 까지 써주겠다’며 임시회 개최를 촉구했다. 또 이번 파행에 중심에 선 이종화 의원도 ‘임시회를 통해 양당 간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원 구성 후 시민께 사과 성명을 발표하자’며 시의회 정상화 방안까지 제안했다.
그러나 조남혁 통합민주당 대표의원과 소속의원(노영일, 조남혁, 최경자 이상 갑구, 윤양식, 이은정 이상 을구, 강은희 비례대표)들은 ‘의회직은 1석도 필요 없고, 도덕적문제가 있는 이종화 의원만 의장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제안도 받겠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식물시의회를 지속하자는 것인가? 이런 민주당의 태도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으로 시민들로부터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파행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시민들은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파행을 즐기고 있지 않나 의구심을 사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이제는 길거리에서 촛불집회까지 열었다. 자신을 뽑아준 시민의 요구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을 공천해준 소속정당의 이익만 대변하는 시의원들을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후보에서 제명촉구 서한까지 보내며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오직 홍심(洪心) 문심(文心)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의정부시의원이나 국회의원들은 다가올 선거에 민심(民心 시민의 선택)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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