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의원 '물러날테니 민주당은 의회직 1석도 갖지마라'
민주당 의원들 '이종화 물러나면 1석도 요구하지 않겠다.
'공은 새누리당과 이종화 의원에게 넘겨져 어떻게 받을지 원구성 성패 좌우'
8월 16일 오후2시, 파행을 거듭하고 있던 의정부시의회가 후반기 임기를 시작한지 47일만에 재개했다. 모처럼의 만남으로 원 구성에 합의하나 했으나 양당간의 공방으로 다시 정회되면서 의정부시의회는 깊은 수렁에 빠져가게 되었다.
시의회 원 구성에 있어 초기에 새누리당은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므로 의회직 5석은(의장, 부의장, 3개상임위원장) 새누리당이 가져가야 견제와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며 의회직 5석을 싹쓸이하겠다고 나섰고, 통합민주당은 의석수가 새누리 7석, 민주당 6석이므로 의회직 5석 중 3(의장, 위원장2석)대2(부의장, 위원장)로 나눠야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원 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 이종화 의원(의정부 다선거구)이 의장에 내천되면서 쟁점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통합민주당 시의원은 이종화 의원의 도덕적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고, 새누리당은 부의장 1석 양보를 제안 했으나 통합민주당은 의장은 시민의 대표로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며 도덕적으로 흠결이 많은 이종화 의원만은 의장이 될 수 없고 다른 어떤 사람을 추천하더라도 의장에 수용하겠다고 맞서 원 구성에 또 실패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치하는 사람들 모두가 문제가 있다. 누가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것은 상대당을 존중하지 않는 폭력이다"(안정자 의원) "투표를 결정하자"(김재현 의원)고 주장했고, 통합민주당에서 "양당이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정회를 선포해 달라"(조남혁 의원)고 하자 노영일 임시의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공식, 비공식 대화가 있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통합민주당의원들은 원구성에 대한 공식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8월 16일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공개질의에서 이종화 시의원이(의장 내천자) "의회정상화를 위해 법은 법대로 가되 내가 물러날테니 그쪽에서라도(민주통합당에서) 1석(의회직)도 갖지 마라 평의원으로 내려가겠다"는 말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통합민주당은 이종화 의원이 물러난다면 의회직 1석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혀 공은 새누리당과 발언 당사자인 이종화 의원이 자신이 행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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