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조선족 183만명…20년새 4.6%감소
연길 시내모습, 미장원 입간판 옆으로 연길 주민들이 걷고 있다.
조선자치주 존립 위기, 장기적 대책 필요.
중국내 조선족인구가 지난 20년 사이에 9만 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 중·한수교 이후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이나 결혼을 목적으로 한국행을 택한 사람이 늘어난 반면 현지 출산율은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 21일 국가통계국이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제6차 전국인구조사 민족별 인구통계에 따르면 중국내 조선족인구는 총 183만 929명으로 1990년 제4차 인구조사당시 192만 597명보다 8만 9668명(4.6%)이 줄었다.
2010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결과 중국내 조선족은 여성(92만 394명)이 남성(91만 535명) 보다 약간 많았다. 지역별로는 길림성이 104만 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흑룡강성 32만 7806명, 료녕성 23만9537명으로 이들 동북3성의 조선족이 전체의 87.8%를 차지했다. 다른 지역은 산동성 (6만 1556명), 상해시 (2만 2257명), 내몽골자치구(1만 8464명), 천진시(1만 8247명), 관동성(1만 7615명), 하북성(1만 1296명) 등 그동안 한국기업, 기관 진출이 활발했거나 산업이 발달한 도시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조선족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출산율 하락을 지목하고 있다. 연변의 경우 1995년 조선족인구가 86만명이였지만 2009년에는 80만명으로 7%가량 줄었다. 길림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1999년까지 2명을 유지했던 가임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2000년 이후 0.7이하로 급속히 떨어졌고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져 고령 출산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청년층이 한국으로 일자리르 찾아 대거 떠난 점도 조선족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한국체류조선족은 29만7000명이고 조선족 결혼이민자는 2만 9000명이다. 조선족이 감소하면서 연변에서 조선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36.7%에 그치고 있다. 조선족자치주 건립초기였던 1953년 조사 당시 70.5%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조선족 감소세가 지속되면 연변이 조선족자치주 지위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주간 연변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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