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부실 시행 우려
2013학년도 의정부시 고교평준화 부실 시행 우려
기피(비선호)학교에 대한 사전 지원 미흡으로 학부모들 불안 증폭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의정부시 고교 평준화가 경기도교육청의 준비 부족으로 자칫 부실 시행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지역중학생학부모 모임(이하 학부모 모임)’과 ‘의정부를사랑하는모임(이하 의사모)’은 어제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부교육감 고붕주)를 방문 이와 같은 의견을 제시하며, 의정부 평준화와 관련한 대안을 제시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학군내배정+구역내배정’ 방식과 같은 세분화된 배정방식을 적용해 배정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기피(비선호)학교의 내적(실질적)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안)과 해당 학교의 계획(안) 설명회를 개최하여 학부모ㆍ학생의 궁금증 및 불안감 해소시키며, ▲경기북부에 마이스터고 신설 및 지정 등이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교육청북부청 이석길 교수학습지원과장, 최광보 장학사, 의정부교육지원청 신희숙장학사와 학부모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김만식 대표(의사모)는 이 자리에서 “평준화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의정부 소재 11개 일반고의 교육프로그램 및 시스템이 먼저 평준화 되어야하고, 무엇보다 교사 수준이나 시설수준 등도 서로 엇 비슷해야하는데 의정부의 각 학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번 도교육청의 밀어붙이기 평준화 추진으로 고입 자녀를 둔 많은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 김 교육감이 교육 평준화 시행을 강조할 당시 공무원들이 학부모들에게 밝힌 ‘평준화 시행을 위한 사전 대책’ (학군 설정ㆍ전형방법ㆍ학교 배정방법ㆍ평준화 비적용학교 지정ㆍ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대책ㆍ우수학생 유출 방지 대책ㆍ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대책 등)이 제대로 준비됐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실무 TF팀을 구성 기피(비선호)학교에 대한 학교 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몇몇 학교에 대해서는 현재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올 여름방학 기간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도교육청의 기피(비선호)학교에 대한 학습(교육)지원 정책이 대부분 학교 시설 개선사업 등에 집중되고, 정작 학교 간 학습 편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 대책 (학습프로그램ㆍ시스템이나 교사의 질 제고 등)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은 증폭될 것 같다. 한편 ‘학부모 모임’과 ‘의사모’는 이번에 자신들이 요구한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주부터 의정부지역 전체 중학생 학부모들의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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