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축분을 8시간 만에 냄새 없는 고체연료로 생산
가축분뇨 새로운대체에너지원으로 탄생
올해부터 가축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되어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정부는 OECD국가 중 유일하게 해양투기를 허용하여 1997년 이후 14년간 축분 등 연간 1억톤 이상을 포항 앞바다, 남해, 서해 공해상에 해양 투기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6년 3월24일 '폐기물 배출에 의한 해양오염 방지에 관한 국제협약'에 우리나라도 가입했고, 올해 1월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가축분뇨와 하수오니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 됐다. 이는 한·미FAT와 함께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가축분뇨를 새로운 대체 에너지 원으로 만들어내는데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고 ‘축분고체연료화’시설이 양산화 체재를 갖추고 있어 축산계 뿐만 아니라 산업자원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해양투기 금지조치를 앞두고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축협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화학처리 후 비료로 만들어 내는 방안과 관련 업체에서 만들어 낸 대체 에너지 개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만들 가는 과정에서의 냄새와 침출수 문제, 완제품 후 냄새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냄새 100% 제거와 8시간 건조를 통해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원천기술을 발명,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문항(62세, 사진)씨다. 그는 산업화 시대에 광산업을 주도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30여년 전 규조토 광산개발을 위해 충남 서천에서 북경기지역으로 이사한 것이 의정부와의 인연이 됐다고 소개하면서, 축분고체연료화시설 발명에 대해 시종 자신감이 넘치게 설명했다. “대안 없는 정책은 더 많은 문제를 야기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축산 분뇨는 해양투기하거나 불법으로 밭에 뿌려지거나 매립 하는 등 축산농가에서는 애물단지로, 냄새와 비가오면 침출수가 지역하천으로 들어가 환경오염의 주범이었으며, 국제사회는 공해상의 투기는 바닷고기 최후의 소비자인 인간에게 치명적인 환경문제를 야기 할 것을 경고하고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가축분뇨 처리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라며 친환경 축분고체연료화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환경도 살리는 1석3조라고 소개했다.
“제가 개발한 시설은 3가지 핵심 기술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제품은 고체연료를 만들기 위해 가스나 경유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저의 제품은 우리가 생산한 고체연료로 기계를 가동하므로 친 환경적이고, 둘째는 기존 제품에는 완제품에 냄새가 존재해 보관과 이동시 문제가 발생하지만 우리제품에는 냄새를 100% 제거 실내사용도 가능하며, 셋째는 말리는 기술인데 기존제품은 2개월 이상 걸리는 것을 단 8시간 만에 고체 연료화 하므로 경제성이 뛰어 난 것이 특징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소 100마리 키우는 농장의 경우 하루배설량이 약2.5톤이고, 성형·건조과정을 거쳐 1.3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중 300Kg을 건조를 위한 연료로 쓰고 1톤 정도의 고체연료가 남습니다. 또 돼지 1,000마리 키우는 농가의 경우 하루 배설량이 5톤이고, 고체연료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 약2.5톤을 얻게 됩니다. 분뇨는 축산폐기물로 분류되어 자가 농가에서 논, 밭에 살포 할 수 없고, 폐기물 허가 업체에서만 처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양돈농가에서 돈분처리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폐기과정에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연료로 사용하면, 농가에서 난방연료를 자가생산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하므로 환경오염을 막고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소목장을 경영하는 이장운(55세, 양주시 광적면 주민)씨도 “축분처리 문제는 축산농가의 커다란 고민 중에 하나였는데 축분으로 고체 연료화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면 축산 농가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지역별 사육두수에 따라 개별·공동으로 처리시설 건립, 축산농가도 환경문제에서 자유로워지고 축산이미지도 친환경적으로 바꿀 기회”라고 말하면서 관계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현성주 기자
사진설명/ 자신이 개발한 축분고체연료화 기기 앞에서 연료를 들고 설명하는 신문항씨(위사진), 축분으로 만든 고체연료 완성품(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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