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김상도, 홍문종-홍희덕, 이세종-정성호 김영우-이철우 앞축
4·11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진통 끝에 자당의 후보를 공천하고 총선 체재에 돌입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북경기지역 4개 선거구(의정부 갑, 을, 양주·동두천, 포천·연천) 가운데 한나라당 2석(김성수, 김용우), 민주당 2석(문희상, 강성종)으로 양분 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번선거에서 17대·18대 의정부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양주·동두천, 포천·연천의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야권연대의 틀을 기반으로 하는 북경기 벨트를 만들어 의정부를 지렛대로 읽어버린 양주·동두천, 포천·연천 지역구를 되찾기 위해 나섰고, 여기에 여·야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 반발과 지역정치 현안에 현장을 지켰던 진보신당이 가세, 이번 19대 선거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 갑>
<큰 인물론 VS 세대 교체론의 대결>
북경기지역 정치1번지로 불리는 의정부 갑 선거구는 5선으로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문희상(67세) 국회의원과 의정부지검 차장 검사출신 새누리당 김상도(54세) 당협위원장이 18대에 이어 두 번째 맞붙는 가운데 뉴타운반대 운동에 중심에 섰던 목영대(49세) 진보신당 후보가 가세했다. 문희상 민주당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의 역주행을 막고, 잃어버린 민주주의, 서민경제, 극단으로 치닫는 남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교류를 회복하며, (자신이) 발의하여 통과 시킨 ‘주한미군기지 특별법’으로 의정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173만평의 주한미군기지를 본격 개발하여 의정부를 희망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수반된다”며 “5선 의원으로 힘을 쏟아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상도 새누리당 후보는 “의정부 정치지형을 보면 국회의원, 시장, 의장 모두 민주당이다. 즉 의정부에서는 민주당이 여당이다. 그럼에도 변한 것이 없고 정체되어 있으며 문희상 의원이 20년간 국회의원으로 정치생활 했지만 의정부는 변한 것이 없고, 한국정치는 불신의 정치를 만들었다”며 “의정부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상식적인 일들을 바로 잡고, 정치기득권자를 물갈이하기 위해 출마 한다”고 말했다. 목영대 진보신당후보는 “지역의 여러 고통의 현장에서 서민들과 함께 했다”며 “어려울 때 외면하는 정치가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는 가짜 정치가 아니라, 의정부에서 주민의 현장정치가 살아있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출마 했다”고 밝혀 3자간에 치열한 공방이 전개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의정부 을>
<옛 맹주 VS 야권연대 싸움에 공천반발이 변수>
전국적으로 여·야 예비후보가 가장 많이 몰렸던 지역구 중에 하나로 혼전을 거듭한 끝에 야권단일후보로 홍희덕(62세) 국회의원(통합진보당, 비례대표)이 공천됐고, 새누리당 후보로는 친박으로 대변되는 홍문종(57세)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공천 후 반발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 박인규 당협위원장은 강력반발, 재심을 요청하면서 “당 공천위의 심사 대상 후보 가산점, 감점 규정까지 적용하면 본인은 이공계, 최다 당비 납부 등 가산점이 많고, 홍문종 후보는 물의, 제명, 탈당 등 감점요인이 가장 많은 후보임에도 공천을 받았다”며 이번 공천결정에 승복 할 수 없다며, 탈당 출마도 내비쳐 박 위원장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세혁, 이민종, 임근재, 장화철, 정희영씨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의정부 을구에 공천자를 내지 않겠다는 당의 결정은 새누리당에 승리를 헌납하는 행위로 홍 의원은 경선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따라 을구 판도는 요동 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다 앞서 교비 횡령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강성종 의원은 ‘야권연대 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 하면서 조건부 불출마 선언을 해’ 결과적으로 강 의원의 뜻대로 되, 당내 갈등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비칠지 관심이다. 어째든 변수는 있지만 경민대 총장으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홍문종 전의원은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고, 의정부환경미화원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희덕 의원은 야권연대의 바람으로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되었고, 여기에 유병두(43세) 진보신당 의정부당협위원장이 가세했다.
<양주·동두천>
<참신성 VS 수도권 바람이 관건>
양주·동두천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신예 이세종(50세)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이 공천됐다. 현역인 새누리당 김성수 국회의원의 돌연 불출마 선언으로 급물살을 탔던 양주·동두천지역구가 또 다른 현역국회의원까지 공천경쟁에 가세하며 혼전과 2차에 걸친 경쟁 속에 이세종 위원이 공천, 정성호 전의원과 진검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에 반해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18대 총선에서 낙선 한 후 권토중래하던 민주당 정성호(49세) 전 국회의원은 경쟁자인 이교정씨를 물리치고 민주당 1차 공천자에 명단을 올렸다. 정성호 민주당 후보는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남북관계가 사실상 단절되어 매우 불안한 상태이며, 1%의 부자만을 위한 정책으로 사회는 양극화되어 서민경제는 파탄으로 총체적 위기에 직면 했다”고 진단하고 “부패. 무능정권을 심판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순응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대한민국과 양주·동두천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는 불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이세종 후보는 “역사는 발전돼야지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은 기성정치인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며 “양주·동두천은 젊어져야 하고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발도 뛰고, 현장을 찾는 일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한 시대라며 그 변화에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누가 더 참신한가와 수도권 바람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 된다. 한편 진보신당에 김홍열(45세)씨도 이번 총선 출마할 예정이다.
현성주 기자
(포천·연천은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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