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무시, 문제 지부장 감싸기,
자파로 선관위구성한 집행부, 정관규정 따라야
제6대(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의정부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 지회장인 김용남씨가 각 지부에 보낸 선거공고문이 회원들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예총의정부지회 선거관리위원장(이미숙 무용협회장) 명의로 지난11월 21일 발송된 이번 지회장 선거 공고문에는 지회장 선거 입후보 등록기간, 각 협회 대의원 등록 마감일, 선거기간, 선거일시, 그리고 기탁금(일천만원)과 입금계좌 등이 기재돼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내용들이 정관에 명시된 당연 절차(이사회 과반수 동의)를 거치지 않고, 김용남 지회장의 일방적 지시에 따라 결정·통보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지회장 선거와 관련 조직 내 갈등의 골이 깊어 질 전망이다.
수의 예총회원들은 “지회장 선거는 기본적으로 이사회 결정에 의하여 일정과 방식이 정해져야 하고, 무엇보다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선거관리위원 임명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다”며, “무엇보다 정관 규정을 무시한 채 독단으로 공고문을 통보한 것은, 재선을 노리고 있는 김 지회장의 명백한 권한 일탈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번에 김 지회장이 지명한 것으로 알려진 선거관리위원 2명 중 한명은 ‘회원등록비 횡령’ 및 ‘상 주고 돈 받은 혐의’ 등으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진협회 김덕기 지부장이 어떻게 선거관리위원이 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다”며 분개했다. 김덕기 지부장은 현재 협회에서 제명된 상태로 법원에 회원보전 신청을 해놓고 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도 12월 15일자로 제명이 상정 될 예정이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이와 관련 “굳이 정관 규정을 따지지 않고서라도, 이번 선거에 앞서 자격이 되지 않는 측근을 무리하게 끌어 들여 자신의 재선 욕구를 채우려는 김 지회장이 무리수를 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공고문상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표기돼 있는 이미숙 무용협회장은 “자신이 선거관리위원장에 임명된 사실을 자신도 공고문을 받고 알았다”며, “자신은 이번 공고문 파문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예총 의정부지회 관계자는 “이번 공고문은 김 지회장 지시에 의해 간사가 이메일로 각 지부에 보낸 것이며,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자신들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예총 의정부지회는 현재 9개 지부(음악ㆍ미술ㆍ국악ㆍ무용ㆍ사진ㆍ연극ㆍ영화ㆍ연예ㆍ문인)로 구성돼 있으며, 지회장 선출은 각 지부 대의원(5명)과 현 지회장(1명) 등 총 46명이 투표해 다수결로 결정한다. 만일 동수가 나왔을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재선거 또는 연장자 선임 등으로 지회장을 결정하게 된다. 위 내용과 관련 대다수 한국예총 의정부지회 회원들은 “이번 지회장 선거가 정관 규정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민주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김 지회장이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가 앞으로 주목된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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