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관, 경원선 복원과 함께 평화, 경제 라인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8월 24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 가스관 북한통과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부분의 러시아 언론들은 남, 북한, 러시아 3국이 윈윈하는 사업으로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북경기신문도 지난 호에 ‘러시아가스관 북경기지역으로 유치돼야한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경의선은 정치라인이라면 경원선은 경제라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정부에서 프랑스 파리(원산- 나진-볼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모스크바-파리)로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계를 기원했다.
의정부에서 유럽행 열차를 타는 꿈을 꿔야
사실 경원선 복원과 시베리아가스관 사업은 오래전부터 한, 러 현안으로 다뤄졌던 의제였으나 북한이 늘 걸림돌이었다. 지난 2006년 5월에는 노무현대통령(당시)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당시)에게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연계사업을 제안했고, 한명숙 총리(당시)가 엘친 전 대통령 조문사절로 러시아를 방문 했을 때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사장과 만나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명박 대통령도 러시아를 방문, 러시아 가스 송유관 및 철도연결 사업을 협의했다. 이는 미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요, 국가 신(新)성장 동력 만드는 것으로 모두에게 이롭게 작용 할 것이다.
주변국 모두가 이득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매년 100억㎥이상을 팔 수 있는 안정적 시장을 확보하게 되고, 북한은 가스관 통관비로 년 1억불이상의 이득과 도로개설 등 북한 부족한 사회적 인프라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며, 우리는 천연가스를 배로 운송 할 때보다 1/3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철도로 육로가 연결된다면 유럽으로 오가는 물류비용의 절감은 물론 주변국 모두에게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게 되므로 새로운 실크로드로 우리 모두에게 풍요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에게 절박한 남, 북한의 갈등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뢰 구축을 통해 평화의 라인으로 만들기를
성사되기까지는 산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북한이 남북 관계가 꼬일 때마다 가스관을 대남 협박의 지렛대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사업에 돈과 인력을 투자할 수 없다. 또 러시아가 하겠지만 가스 통과료를 북한과 적정 수준으로 협상하는 문제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을 이번 경협이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야 할지도, 미국과의 관계 설정도 문제다. 천안함, 연평도 포격 등 당면한 남, 북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문제다. 그러나 이번기회를 우리정부의 원칙과 입장을 허물지 않는 선에서 남, 북한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현성주 기자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