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캠프 ‘카일’에서 석면의심물질 발견
지난 7일, 홍희덕 국회의원(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은 국회 정론관에서 “반환미군기지인 의정부 캠프 ‘카일’에서 발암물질인 석면 배관이 발견돼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우려 된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의정부 반환미군기지 5곳(캠프 에세이욘, 캠프 시어즈, 캠프 카일, 캠프 라과디아, 캠프 홀링워터)을 민주노총 관계자 20여명과 현장 방문하던 중, 캠프 ‘카일’에서 폐석면으로 추정되는 지중배관을 발견하고, 노동부 산하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석면 의심물질을 채취, 분석을 의뢰 한 결과, 석면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하다는 청석면(25%)과 백석면(20%)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석면은 1997년부터 국내사용이 금지된 1급 발암물질로 6종류의 석면 중 가장 발암성이 강한 물질이며, 한국에서 청석면이나 백석면이 함유된 배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번 석면물질이 확인된 캠프 카일 기지는 미국측에서 제공한 기본환경자료(BEI)를 토대로 2005년 말 한, 미 합동 현장조사와 농업기반공사에서 GPR탐사 및 토양시추작업을 하였지만, 지하에 매설된 석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었다.
현재 캠프 ‘카일’의 정화사업은 2008년 2월 4일 국방부와 환경오염정화 위탁사업자간 협약이 체결됐고, 2009년 7월부터 반환미군기지에 환경오염 정화작업이 착수했고, 2012년 5월 사업을 완료 할 예정이었으나 석면추정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조사 결과에 따라 공사가 중단 될 예정이다.
이에 홍희덕 의원은 “미군이 석면 함유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과 국방부 환경부대, 환경부 전문기관, 전문정화 민간업체가 석면시설물을 파악하지 못하고 무단철거, 야적하여 주변지역 주민의 건강을 방치했다”고 지적하고, “반환미군기지의 환경복원을 엉터리로 진행하고 있는 국방부와 환경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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