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 기공식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기공식을 보면서...
한탄강 오염의 주범이 되는 연천 무허가 염색공장이 산업단지로 바뀐다고 연합통신이 밝혔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한탄강 오염의 주범이었던 경기도 연천지역 무허가 염색공장들이 산업단지로 변신해 지역발전을 견인한다면서 7월 12일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에 따르면 한센인들이 1973년 주위의 시선을 피해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한탄강 일대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한 종교단체의 도움으로 살 곳을 마련하고 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지금은 37가구, 130여명으로 늘었다.
여기에서 한센인이란(Hansen) ‘나환자’를 달리 이르는 말로 나병균을 발견한 한센의 이름에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한다.
이들은 지난 1993년 축산업이 불황을 맞게 되자 축사를 공장으로 고쳐 규제를 피해 온 섬유ㆍ염색업체 등에 임대했다. 하지만 3년 뒤 한탄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정부는 섬유ㆍ염색업체가 배출하는 폐수를 원인으로 지목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그리고 지금은 50여 곳에 달하던 공장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말았다. 그동안 경기도와 연천군은 무허가 공장을 폐쇄하려 했으나 한센인들의 집단행동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이때부터 공장주에 대한 고발 조치가 이어졌고 범법자를 양산하는 악순환이 자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정과 한센인들의 고통을 경기도와 연천군은 양성화하기로 했으며 경기도2청은 2005년 환경부와 양성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고 그로부터 4년 뒤인 2009년 5월 환경부 '임진강 유역 배출시설 설치제한 고시'가 개정되었다.
그리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2일 오전 11시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다온마을에서 김규선 연천군수, 김영우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기공식을 개최했다.
한센인 마을이 첨단 섬유산업단지로 재탄생하는 순간이 되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18만8440㎡(약 5만 7천평) 부지에 600억원(국비 439억, 도비 39억 6천만원, 군비 77억6000만원, 산업단지조합 43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인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에는 30개의 섬유염색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약 8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양주-포천-연천을 잇는 실크밸리가 형성돼 경기북부지역이 세계적인 섬유생산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건’과 ‘사실’을 보면서 이날 김문수 지사가 인사말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을 계기로 청산 대전지역이 그 동안의 소외와 낙후를 벗어 버리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며 “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 주위에 소외당하고 낙후한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서로 보듬고 그들과 상생(相生) 할 수 있는 희망의 습관을 가지는 마인드가 정치인이나 주민 모두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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