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DMZ 최접경 지역서 설 연휴 보내
설 연휴인 4일 DMZ 내 대성동 마을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 김 지사가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반갑게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전방 DMZ 내 대성동 마을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1박2일 동안 뜻 깊은 설 연휴를 보냈다. 지난 4일 JSA 경비 군인들의 안내를 받아 대성동 마을에 도착한 김 지사는 이장과 함께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고 마을회관에서 주민간담회를 마친 후 윷놀이를 즐겼다.
주민들은 간담회에서 농로 포장 및 주택 개보수 지원, 출입통제 완화 등을 건의했고, 김 지사는 “대성동 마을은 통일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분단과 안보의 현장”이라며 “새해에는 주민 모두 안심하고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을이장 집에서 숙박하면서 ‘대성동의 밤’이란 제목의 시를 쓰기도 했다.
시에서 김 지사는 “안개 자욱하여 북한 땅 기정동 마을 160m 깃대도, 인공기도, 개성공단 불빛도 보이지 않는다”며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남북관계의 답답함을 표현했고, “60년 세월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 날을 아직도 포기할 수 없는 까닭은 굶주리는 당신 때문”이라며 북한 주민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임진강은 북에서 남으로 쉬지 않고 흐르는데, 모기는 분계선을 넘나들고, 철새도 오고가는 철조망인데, 바람도 이리저리 불어대는데 그리운 당신을 기다리지 않고 이 땅 내 조국에서 무엇을 기다리겠습니까”라며 통일을 열망했다.
한편,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은 국내 최접경 지역으로 56세대 201명이 거주한다. 마을 북동쪽으로 약 1km 지점에 판문점이 있고, 마을에서 400m 밖으로 군사분계선이 지난다.
마을 건너편에는 북한의 DMZ 민간인 거주지인 기정동이 있는데, 두 마을 사이의 거리는 800m에 불과하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 10월 대성동 마을회관 2층에 60석 규모의 ‘대성동 영화관’ 개관을 지원한 바 있다.
이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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