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은 제1금융권에서 상대해 주지 않는 돈 없는 서민들이 비싼 이자를 감수하고서도 찾아가는 서민들의 금융이다. 북경기지역에서 기독교인 중심이 되어 운용되는 금융조합은 의정부 ‘믿음신협’과 동두천 ‘기독교협동조합’ 두 곳이 있다. 최근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의 진성복 이사장이 ‘정치자금법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혐의’로 1월 18일 검찰에 의해 구속됐고, 지난 2월 1일에는 기소가 확정됐다. 이는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적극적이며, 활달한 성격으로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을 단시간 내에 성장시키는데 일조했고,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동두천 경기도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영예도 안았고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걸었다. 아직 범법 행위에 대한 진위여부는 예단 할 수 없으나 진 이사장 구속이후 조합 내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고, 그 내용은 그가 서민금융의 수장으로 보기에는 상식을 초월한 욕심과 탐욕에 시민들은 뒤통수를 맞은 듯했다.
우선 조합규모나 사회 통념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23억원 규모의 불법대출을 자신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관리했고, 지난해 12월 26일에는 긴급임시총회를 소집, 30여년간 상근이었던 이사장을 비상근으로 바꿔 자신이 도의원과 이사장을 겸직하도록 했고, 이사장 1회에 한해 연임 할 수 있는 규정을 횟수 제한을 삭제해 2선으로 이사장을 더 할 수 없었으나 3선 아니 장기연임의 길을 터놓았으며, 비상근이사장 예우로 판공비 800만원에 접대비 3000만원을 쓸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무소불의의 힘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던 것 같다.
그가 2006년 처음 이사장이 될 때 이사장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기독정신에 따라 서민들을 위한 헌신과 봉사를 다짐하면서 이사장에 당선 되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왜 초심을 버렸는가? 세상 정치, 권력이 그를 탐욕을 만들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다만 초심을 지키지 못하고 몰락해 가는 사람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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