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 ‘한반도 정세와 한일관계’ 간담회 일본서 열
신한대학교, ‘한반도 정세와 한일관계’ 간담회 일본서 열어
북경기지역을 대표하는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원장 최완규)이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한반도 정세와 한일관계’;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지난달 25일 개최했다.
한일 양국 학자와 언론인 등 30여명이 참가한 간담회에서 한극측 참가자는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일본의 적극적인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한 반면, 일본측 참가자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지 않은 가운데 성급한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일본 참가자 중 몇몇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정착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지속되어야 하지만, 2020년 동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의 군사 도발이 억지되기를 바라는 것이 일본의 딜레마”라고 솔직한 심경을 피력 했다.
반면 한국 측은 “북한이 핵을 개발한 근본적 동기가 체제의 생존이기에 그 동기를 해소함으로써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 했다.
최근 한일 양국 관계 진단에서는 “위안부 합의 이행과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이견이 노출되고 있으며, 일본에서 개최된 G20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무산은 양국 관계가 순탄치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회의에서도 양국 참석자들 사이에는 한일 관계의 악화 원인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의견들이 표출되었다. 하지만 양국의 참석자들은 한일(韓-日) 정부 간 불신과 갈등이 표출될 때마다 양국 국민들의 상대방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증폭되고 이것이 다시 양국 정부의 정책에 투입되는 악순환의 반복 현상은 매우 우려할 만한 사안임”에는 동의했다.
“그러므로 한일 관계가 국가 차원에서 사상최악이라고는 하나, 양국 국민들의 서로에 대한 이해도와 호감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상호교류와 관광도 활발하기에 성급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또 일본의 한 원로 학자는 한국이 갖고 있는 식민지배의 한(恨)에 대해서 일본은 법적·제도적 대응만이 아니라 정서적 이해를 바탕으로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발언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향후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적 차원의 정책 전환과 함께, 시민사회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대체로 동의했다. 행사를 주최한 최완규 원장은 “서로 간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화해와 교류의 시작으로 이성적 행위자로서 북한을 인정해주면서 현실적인 비핵화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북한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언어로 북한의 고민을 들여다보고 그 틀을 통해 북한문제의 해결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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