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한계를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을 주문하는 '신창종 전 국장'
사람이 희망인 세상
의정부시의 한계를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을 주문하는 '신창종 전 국장'
지난 주말, 외국에 거주하는 오랜 친구로부터 본지 데스크로 국제전화가 왔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의정부 소식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신창종(62세) 전 의정부시 총무국장 근황이 궁금해 졌다. 그는 역대 어느 국장보다 의정부시를 떠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홍남용 민선초대시장부터 현재 안병용 시장까지 함께 일하며, 총무국장, 재정경제국장 등 의정부시 핵심 국장으로 일하다, 지난 2013년 말, 맑은물 환경사업소장을 끝으로 39년 2개월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6,4지방선거에 참여 하는 등 정치에 입문해 활동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그의 근황과 비전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현재 어떻게 지내십니까?
“특별히 하는 것은 없고, 친구 일을 도우며 대전 등 지방에 많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퇴직 후 지방정치에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직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지역사회 선, 후배들의 관계 속에서 제가 갖고 있는 행정의 경험을 썩힐 것이 아니라 의정부 발전에 활용하라는 권유를 많아 받아 고민 끝에 새누리당 평당원으로 입당 했고,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빈미선 전 시의회의장과 함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일했습니다. 아쉬운 부문도 많았지만 공직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전직 관료로 현 의정부시정을 어떻게 평가 하나?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제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몇 가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요즘 의정부시가 너무 많은 일들을 벌이고 있는데 비해 이것을 추진하는 동력이나 내부 시스템이 갖추고 있지 못해 삐걱되는 소리가 연일 들리고 있습니다. 민자 개발이 좋기는 하지만 시가 많은 준비를 하지 않으면 ‘특혜’라는 오해를 살 여지가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의정부시가 준비가 덜된 것 같습니다. 또 행정은 연속성이 있어야 하지만 인기나 치적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직동공원, 추동공원, 각종주차장사업, CRC안보테마파크, 뽀르로 등 다하면 좋지만 의정부시 재원도 생각하며 추진해야하고 자신의 임기 중 70% 추진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또 인사도 문제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떠난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6개월 국장을 양산하거나 산하단체에 자기 사람을 심는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의정부시는 어떻게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의정부시는 도시의 크기와 자원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계를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만한 운영으로는 의정부만의 맛을 낼 수 없습니다. 백화점식이 아니라 우리만이 갖고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입니다. 전국 어느 도시보다 차별화하고 특색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장점이 있는데 현장정치에 참여 할 의사는 없는가?
“세상일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듯, 저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앞으로 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면서 공부하고자 합니다. 제가 겪은 39년간 공직에서 얻은 경험도 소중하지만, 퇴직 후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얻는 지혜는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올 10월 도의원 출마 의사는?
“아직은 없습니다. 더욱이 도의원들이 어려움을 당한 곳에서 내가 뭐 하겠다는 것은 시기 상조 같습니다.”
-마지막 한마디를 한다면?
“소신과 고집은 필요하지만 아집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의정부 시정은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내가 제일이라는 아집으로 시정을 이끌면 앞에서는 잘 되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정에 시민 참여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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