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8일간의 파행 후 예산안 졸속처리 비난
의정부교육청, '교육을 생각해야' 초유의 유감 표명
의정부시의회(의장 노영일)가 집행부와 마찰을 빚으며 민생을 제쳐놓은 8일 간의 파행 끝에 단 2일 만의 졸속예산안 처리를 하면서 의정부시민이 열망하는 혁신교육예산을 몽땅 잘라 무엇을 보고, 예산심의를 했는지 상식 밖의 예산심의에 의정부 시민들은 공분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달 16일부터 의정부시 2012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 시민들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었지만 공무원 막말 파문 등으로 시와 시의회가 대립으로 8일간의 일정을 낭비했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의회는 제206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이틀 동안의 심의를 거쳐 ‘2011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원안가결, ‘2012년도 예산안’은 삭감 조정해 의결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이번 심의한 2012년도 예산안에 새해 의정부 교육의 대 변혁을 예고하는 의정부혁신교육예산안이 포함된 중대 사안이 있었지만 예결위(위원장 강세창)에 의해 7억5천만원 규모의 교육예산 모두 날아갔다. 어떤 의도에서 이뤄진 사항인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민들은 의아해 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특히 삭감과정에서 시민들은 꼼꼼히 살펴도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복잡한 한해의 예산안이 단 2일 만에 덜렁 처리한 사안에 대해 도저히 미덥지 못한 의회라는 반응이다. 호원동의 시민 최모씨(52, 건축업)는 "이유야 어떻든 8일 만에 예산심사에 복귀해 10일 동안 꼼꼼하게 챙겨도 문제가 발생할 거액의 예산을 단 이틀 만에 뚝딱 해 치우는 시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을 제대로 확인해 통과시킨 것인지 의아심이 생긴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초등 5학년 학생을 부양하는 신곡동의 정찬열(32세)씨는 "다른 것을 다 몰라도 교육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설득력이 없다"며 "의회가 시민을 위한 전당이 아니라 헤게 머니 싸움에서 교육예산을 희생 시켰다“며 ”철저한 경위 조사와 함께 책임자 추궁이 필요하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은규)은 "의정부시의회가 시부담부담분 25%를 삭감함으로서 75%(약 29억여원)의 의정부 새해교육예산 마저 동반 사장될 위기"라며 "이번에 삭감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서라도 반드시 편성해 줘야 의정부의 새해 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다"며 우려와 추경편성을 촉구했다.
김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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