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본지는 기사수첩을 통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흥행 실패를 지적하고, 시장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것과 단호한 인사 조치를 취 할 것을 요구했다.
이유는 지난 호에서 이미 밝혔듯이 4억8천만원의 혈세를 쓰면서 흥행도 실패하고, 내용도 빈약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18일간 예술의전당 전체를 임대료 한 푼도 안내고 썼고, 의정부 최고의 훈련된 사람들로 구성된 48명의 스텝이 진행한 축제치곤 성적표가 초라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이는 축제집행위원회에 의정부 사람이 소외됐고, 초청작에 의정부 작품하나 없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아니라 양식 있는 지역예술인들이 평가하는 것으로, 누구보다 예술의전당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과연 지난 10년간 50여억으로 추정되는 혈세를 투입하고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의정부지역사회에 무엇을 남겼는가? 이제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우리고 회고와 반성을 통해 옷깃을 여며야 할 때다.
그럼에도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최진용)은 제10회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마치며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18일의 대장정 마쳐’ ‘객석 점유율 93%’ ‘앞으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세계무대에 내 놓을 수 있는 음악극 작품을 매년 1편 이상 제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의 발표가 진정성을 담은 발표이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면서 몇 가지만 지적하고자 한다.
객석 점유율은 65%
우선 객석 점유율이다. 예술의전당 야외무대 공연은 마당축제 중요성을 간과하고 ‘깍두기’(비중이 낮은 공연)로 전락시킨 것은 차지하고라도 초청공연작 10편중 대극장10회, 소극장 13회, 로비 6회, 시청광장 2회로 총31회 공연이 있었다. 로비와 야외공연을 8회를 제외한 입장객은 8,694명이라고 예술의전당이 밝혔다. 이를 100%로 믿는다 해도 대극장 좌석은 1025석으로 10회면 10,250석이고, 소극장 좌석이 237석 임으로 13회면 3,081석으로 총13,331석이 된다. 이중 입장자가 8,694명이라면 객석점유율이 93%가 아니라 65%이고 실제 관객의 수는 더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예술의전당이 93% 흥행했다는 말은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진심으로 침소봉대한 것이 아니길 빈다.
폐막홍보 27일을 28일이라 홍보
본보가 지난 2일 발행되자 예술의 전당 기획자가 항의 전화를 하면서 음악극축제는 5월 27일 폐막하기에 폐막일이 28일까지라고 홍보한 일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본보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포스터 뿐 만아니라 현수막광고에도 28일로 홍보 했고, 이 홍보물은 회수되지 않고, 행사기간 내내 의정부 전역에 게재(사진)되어 있었다. 27일 폐막되는 축제에 28일 폐막 현수막이 그대로 있다면 집행위원회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1년 내내 유지되는 상설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포스터, 현수막에 폐막일자 하나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다면 그 조직이 어찌 6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운영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자료요청에 성실히 응해야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자료요청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5년간 국제음악극축제와 관련 예산집행내역과, 투입된 시비, 도비, 국고보조비, 그리고 세부집행내역, 관람객수입, 야외무대 참가자 사례내역, 먹거리 장터 수입, 행사에 투입된 총 인력현황 등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 시민에게 자료를 성실히 공개해야 한다. 만약 성실한 답변에는 관심 없고 회유와 압력 등으로 해결한다면 더 큰 비난을 자초 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현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