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단호한 인사 조치해야
의정부 대표축제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5월10-27)가 흥행에 크게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책임소재를 놓고 지역정가에 회오리 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의 감동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무료대관에 무료인력(45명) 그리고 혈세(4억8천만원)까지 쓰며 의정부예술의 전당(사장/ 최진용)이 주최했지만 총체적인 실패라는 여론과 함께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우선 ‘그들만의 축제’라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집행위원회 구성에서부터 지역사람은 배제하고, 서울 중심의 개인적인 인맥으로 구성됐다. 그러므로 작품선정과정에서 지역여론을 개진하거나 요청 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결국 지역작품은 단 한 작품도 선정되지 못했다.
이는 주최측이 의정부지역 정서에 대한 감각이 없었고, 의정부와는 거리가 먼 축제를 자초했다. 둘째로 의정부시민 중 국제 음악극축제가 의정부의 대표축제로 가장 많은 예산과 인력, 공간을 쓰고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초청된 작품의 수준이 높은 것인가?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룰 수 있지만 24일 공연한 엣홈(At Home)은 무료에 가까운 희망티켓(공연보고 관람료를 관객이 선택해 내는 것)임에도 객석 절반에 가깝게 비어 있었다.
예술의 전당 앞들에 세운 중앙무대에서 무료로 진행된 마지막 무대였던 콘서트와 아트 쇼에는 관객의 수가 10 여명도 채 되지 않아 직원과 연습하고 있던 합창단까지 동원하는 해프닝을 연출했고, 음악극 축제의 대미를 장식 할 폐막작인 ‘루스터’는 입장료가 10,000원 이었지만 객석 40% 가까이 텅 비어 주최 측이 변명해도 흥행에서 참패했다는 책임은 모면 할 수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진행과정의 미숙과 스탭진의 혼란, 행사일정과 공지사항은 팜프렛 따로 실제 일정 따로 차이를 보인 것은, 큰 행사를 치르다 보면 그럴수도 있다하더라도 홍보 포스터를 보면 폐막일이 27일인지, 28일(사진)인지 헷갈린다. 주최 측에 의하면 28일까지 계획했으나 초청 팀 중 일본 원전사고를 핑계로 참가포기를 알려와 부득이 하루를 앞 땅겼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잘못된 포스터는 떼고 새로 정정된 포스터를 붙여야하는데도 인력을 핑계로 그대로 방치해 공연예술의 기본도 안 된 사람들이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거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넘어 시민의 한사람으로 공분까지 느낀다.
더욱이 예술의전당 리더십부재가 여실이 들어난 축제였다. 이번에 투입된 인력은 10명의 축제 행사 팀과 35명의 예술의 전당 직원 등 45명이 시스템을 이루고, 책임 있는 지도력이 진두지휘해야 하는데 행사 팀과 직원들이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견제와 질투 속에서 따로 국밥으로 진행 되어 시민의 혈세만 낭비한 채 국제적 망신살에 시민들의 비난을 초래했다.
안병용 시장은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이번축제에서 나타난 혈세낭비, 리더십부재, 국제적 망신, 시민기만 행위 등 각종 문제를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관계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축제 예산 4억8천만원의 예산내역과 사용처를 예술의전당은 밝힐 수 없다고 하는데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것만이 의정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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