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7월 1일부터 공사 중단 - 안병용 당선자
안병용 의정부 시장당선자는 지난 5월 5일 의정부시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의정부시청에서 가진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김문원 시장에게 경전철과 전철 환승 등을 위한 노선 재수정을 위해 7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8월께까지 경전철 공사를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다.
당시 안 후보는 “의정부 경전철은 당연히 캠프 레드클라우드 및 경민대를 경유했어야 하는데 이는 장차 미군부대 이전 후를 고려하고 1만 여명이 이동하는 경민대역을 신설하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며 “서울 경전철이 지하인데 반해 의정부는 지상으로 건설돼 도시미관을 망쳤고 30년 내는 위약금으로 철거도 못한다”고 비난했었다. 또한 “지하철 7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연장이 확정되면 경전철 노선이 전면 재수정되야 하므로 예타가 끝나는 7, 8월까지 경전철 공사를 잠정 중단해 달라”고 김시장에게 정식 요구했었다.
이런 요구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안병용 시장 당선자는 자신의 주장처럼 사업성 논란을 빚어온 의정부 경전철공사를 7월 1일부터 중단해줄 것을 의정부시에 정식 요청했다. 안병용 시장 당선자는 그동안 의정부 경전철 사업은 김문원 시장의 대표적인 정책 실패작이며, 특히 자신이 이번 선거 공약에서 경전철 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7호선 연장추진을 대안으로 제시했기에 경전철 공사 중단은 어느 정도 예견 된 일이었다.
결국 의정부 경전철 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의정부시는 전철역 증설과 시내구간을 지하화 하는 등 경전철의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안병용 의정부 시장 당선자의 요청에 따라 공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건설되는 의정부 경전철은 내년 8월 개통을 목표로 5천841억원을 들여 장암동~시청~의정부경찰서~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송산동~고산동을 연결하는 11.1㎞에 건설되며 현재 공사가 65% 진행됐다.
그동안 의정부 경전철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지난 2009년 7월 공사 도중 부실공사로 고가 연결공사 도중 무리한 야간작업을 벌이다 철골구조물이 붕괴되면서 5명이사망, 8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도 발생되었다. 그리고 운영의 가장 핵심인 수익성을 판단하는 수요예측 조사치도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사업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기본노선 설계 작업 시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미관을 해친다며 노선변경을 요구했으며, 회룡역 주변 일대의 일부 주민들은 일부 공직자들이 노선을 고의 변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공사를 맡고 있는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공사 중단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라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 공정을 맞춰야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다. 그러나 앞으로 의정부시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이 오면 검토한 후 대응하겠다"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사 일시중단과 노선변경, 운영조건 변경 등이 예상돼 시공업체는 비용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이런 공사 중단의 논란은 더 확대 될 것으로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관일 기자
20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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