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위 공무원 ‘나 어떡해
의정부 공무원 사회가 지금 엄청나게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김문원 시장의 8년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선장이 ‘의정부호’를 이끌어 갈 예정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김문원시장이 소속된(지금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의 선장이 ‘의정부호’를 진두지휘하기에 더 술렁이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의정부시장으로 당선된 안병용 당선자는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기존의 의정부시의 마인드를 제대로 바꾸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정실, 측근, 학연, 지연 인사를 철저히 배격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문원시자의 2선, 8년 동안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실 인사를 했다는 것은 의정부 사람이라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개혁, 즉 진보성향의 안병용 시장 당선자의 성품이나 성향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인사와는 아주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실에 의정부시청의 모 공무원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야 뭐, 아직 직급이 낮아 별 상관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윗선들은 큰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실 김시장의 그동안 인사 발령을 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지역이나 개인적 친분이 많이 작용되었다고 여겨지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공무원 사회의 술렁거림에 대해 안병용 당선자는 아직까지는 별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측근들은 "인사 문제로 술렁거린다는데 이해할 수 없다.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라면 걱정 할 필요 없다"며 "정실, 측근, 학연, 지연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안병용 당선자의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어 그동안 열심히 일한 공무원은 흔들리지 말고 계속 열심히 일하라는 것 역시 안 당선자의 속내라고 표현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의정부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공무원 사회도 '인사'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십 년에서 길게는 20년 가까이 특정 정당 소속 단체장이 집권해오다 단체장과 함께 소속 정당까지 바뀐 지역의 경우 물갈이 폭이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정부시를 비롯해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인사 정책에 문제는 이젠 단호히 바뀌어야 한다. 바른 원칙과 질서가 있어야 되는 것이다. 지금 의정부시의 고위 공무원들이 인사문제로 떨고 있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의미다.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시민들을 위해 일해 왔다면 굳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를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쨌든 지금 의정부시(물론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겠지만)공무원들은 한겨울 사시나무 떨듯이 무척이나 인사한파에 떨며 당황해하고 있다. 이관일 기자
20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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