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나무 ‘산겨릅나무’, 풀 ‘가을의 향, 산국’ 곤충 ‘야고뿔매미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10월의 나무로 노란색 단풍이 아름다운 ‘산겨릅나무’를, 풀은 가을을 대표하는 ‘산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울긋불긋 단풍의 계절이 오고 있다. 단풍하면 으레 단풍나무에 빨간 단풍잎을 떠올리지만, 노란색 단풍으로 돋보이는 산겨릅나무(단풍나무과, 사진)를 이달의 나무로 선정하였다.
산겨릅나무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수피가 초록색으로 세로로 흰줄이 있어 특이하다. 또 잎은 넓고 갈라짐도 얕아서 다른 단풍나무와 다르다. 노란색 꽃은 4월말-5월말 8cm 정도의 처지는 총상꽃차례에 달려 눈에 띈다. 열매는 전형적인 단풍나무 열매의 모양으로 15-20개가 주렁주렁 달린다.
산겨릅나무는 시베리아에서부터 중국동북 지방을 거쳐 우리나라 강원도 등 백두대간 고산 지대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우리주변에서는 흔히 볼 수 없지만, 양양, 홍천, 인제, 평창, 정선, 태백 등의 산에서는 눈에 쉽게 띈다. 민간에서는 벌나무, 산청목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산겨릅나무는 항산화와 간장 질환에 좋다하여 줄기나 수피가 남벌과 채취로 수난을 겪고 있어, 현지 내·외 보존이 필요하다.
가을꽃은 뭐니 뭐니 해도 국화를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노란색 꽃의 산국은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고 있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산국을 이달의 풀로 선정했다. 전국의 산과 들판 양지에 자라는 산국은 여러해살이풀로써 높이는 1-1.5m 정도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전체에 짧은 백색 털이 많다. 잎은 깃털모양으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10월에 피며 지름 1.5cm로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달린다. 우리가 흔히 마시고 있는 국화차는 산국과 비슷하나 꽃의 크기가 2.5cm로 다른 감국의 꽃을 말려서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많이 재배되고 있다. 산국 또한 그 향기와 관상적 가치는 감국에 못지않아 활용도가 높다.
곤충으로는 야고뿔매미(Tricentrus yagoi Kato, 1930)를 선정했다. 뿔매미과(Membracidae)에 속하는 한국 고유종으로 생활사나 생태에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몸길이는 7mm정도로 작고 전반적으로 암갈색으로 잔털이 나 있으며 머리와 가슴 표면에 작은 돌기가 있어 울퉁불퉁하다.
앞가슴 등의 뿔은 크고 길고 마치 귀처럼 돌출되어 있으며 융기선이 3개 있다. 뒤돌기는 곧고 지붕모양이다. 앞날개는 노란빛을 띠고 반투명하며 기부와 날개맥 및 끝은 암갈색이다. 머리는 길이보다 너비가 넓고 검다. 겹눈은 갈색을 띠며 홑눈은 황갈색이다. 머리 방패는 뺨의 밑 가장자리에서 길이의 2/3이 돌출되었다. 몸의 배면은 검고 가슴의 옆면에는 검은 털이 났고 발목마디와 종아리마디는 짙은 갈색이다. 한국 전역에 분포한다.
정혜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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