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어르신의 아름다운 미소를 기록하는’ 사진작가 정민순
매월 첫째 주 목요일, 독거노인들의 환한 웃음을 장수(영정) 사진에 담아 드립니다.
의정부시 의정부1동(동장/ 박종철)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독거노인 장수(영정)사진 무료 찍어 드리기’ 행사를 매월 첫 번째 목요일 실시한다. 지난 8일, 9월 첫 행사에는 의정부에 주거하고 있는 독거노인 5명이 참여했다.
곱게 입은 한복에, 연지곤지 화장을 하고, 사진작가의 미소 요청에도 웃을 줄 모르고 있다가, 이내 겸연쩍게 어린아이처럼 미소를 짓는다. 사진작가 정민순(57세)씨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누른다. 순간적으로 푸레쉬가 터지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한분 한분마다 소중한 사진이기에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다.
정민순 사진작가는 이번 무료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봉사활동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의정부1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 활동을 역할을 찾다 사진작가로 장수사진 봉사를 선택했다.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을 갖고 싶어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찍지 못하는 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이 있고, 독거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지금처럼 밝은 미소 잃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며 좋겠다”는 마음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터뷰 요청에는 손사래를 치며 사진장비를 꾸려 자리를 옮긴다.
이날 장수사진을 찍은 독거노인 이모(82세)씨는 “영정(장수)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돈이 들어 엄두를 못 냈는데 오늘 이렇게 영전사진을 찍게 되어 생의 마지막 사진을 선물로 받은 기분”이라며 기뻐했고, 박종철 동장은 “관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영정사진을 찍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정민순 위원님이 무료 영정사진을 찍어 주어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 한다”며 “이런 선행은 홀로 사시는 독거어르신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훈훈한 미풍으로 번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작가 정민순씨는 송산노인복지관 등에서 전문자원봉사자로 재능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고,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21세기여성정치연합 의정부지부장으로 양성평등 실현에 노력하고 있으며, 북경기신문사 법인 이사 겸 시민기자단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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