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44)/ '역병(疫病)'
요사이 코로나로 인해 國民(국민)들이 많은 苦痛(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바이러스로 인해 傳染(전염)되는 病(병)인데 漢字(한자)로는 疫(역)이라고 씁니다. 疫은 疒과 殳를 합친 글자로, 疒은 사람이 寢臺(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병이 들어 病床(침상)에 누워있다고 하여, ‘병들어 기대다, 앓다’의 뜻이며 ‘녁’으로 읽습니다. ‘녁’이란 말은 해가 저무는 저녁처럼 죽음으로 가까이 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殳는 손에 기다란 막대기를 들고 있는 模襲(모습)으로, ‘몽둥이, 날이 없는 창, 창 자루’라는 뜻으로 쓰이며 ‘수’라고 읽습니다.
따라서 疫(역)은 ‘傳染病(전염병), 돌림병, 疫鬼(역귀)‘의 뜻으로 쓰이며 ’역‘이라고 읽습니다, 옛날에는 이 병은 鬼神(귀신)이 퍼뜨리는 병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戰爭(전쟁)으로 인해 不潔(불결)한 衛生(위생)으로 생기는 병을 말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避難(피난)을 가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했고, 깨끗한 물도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病은 疒과 丙을 합친 것으로, ‘병, 疾病(질병), 앓다, 괴로워하다, 굶주리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병’이라고 읽습니다. 丙은 一(한 일)과 內(안 내)를 합친 것으로, ‘남녘, 불, 밝다, 빛나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병’이라고 읽습니다.
一은 ‘첫째, 하나의, 한결같은, 같다’ 등의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陽(양)이라는 뜻으로 쓰였으며 ‘일’이라고 읽습니다. 內는 入과 冖을 합친 것으로, ‘안, 속, 몰래, 秘密(비밀)히’ 등의 뜻으로 쓰이며, ‘내’라고 읽습니다. 入은 草木(초목)의 뿌리가 양쪽으로 갈라지며 땅속으로 파고드는 모양을 그린 것으로, ‘들다, 들이다, 빠지다, 떨어지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입’으로 읽습니다.
入은 덮은(冖;덮을 멱) 땅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지만 反對(반대)로 보면, 一(한 일)자를 添加(첨가)하여 陽氣(양기)가 있는 쪽으로 나왔다는 것을 意味(의미)하여, ‘밝다, 빛나다’의 뜻이 되는 것입니다. 또, 밝게 빛나는 方向(방향)이 남쪽이므로, 남녘이라는 뜻도 되는 겁니다.
따라서 病은 안에 潛伏(잠복)했었던 菌(균)들이 드러나게 되면 앓아눕게 된다는 뜻이 됩니다.즉 밝게 드러나면 ‘병’이 되는 겁니다. 그 외 疾病(질병)이라는 말도 있는데, 여기서 疾은 疒과 矢를 합친 것으로, 矢는 화살의 모양을 그린 것이므로, ‘화살, 곧다, 施行(시행)하다, 무너뜨리다’의 뜻으로 쓰이며, ‘시’라고 읽습니다.
따라서 疾(질)은 화살에 맞아 생긴 병이라는 뜻이 되므로, 外傷(외상)으로 인한 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疾患(질환), 病患(병환)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기서 患은 串(꿸 관)과 心(마음 심)을 합친 것으로, 마음에 꿰고 있다는 뜻이 되므로, 마음의 병이란 뜻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情神(정신)적인 병이 되므로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없어지는 병이 ‘患’입니다. 現代(현대)에는 마음의 병 즉,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注意(주의)해야겠습니다.
글/ 경문 김대일(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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