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송림 作 “색동 가죽신”(1)>
6•25 동족상잔 70년 통일연극시리즈 희곡>
< 최송림 作 “색동 가죽신”(1)>
본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최송림 작가의 작품 중 6•25 전쟁을 데마로 한 동족상잔 70년 통일연극시리즈 희곡 ‘색동 가죽신’을 연재한다. 본격적인 연재에 앞서 작품과 작가를 소개한다.(편집부 주)
□<색동 가죽신> 연재에 붙여
올해가 6‧25 발발 70년이라는데, 그것을 기념하자는 게 아니라 ‘잊지 말자’는 뜻에서 통일연극시리즈 무대를 한번쯤 꿈꿔본다고나 할까?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분단시대를 맞았고, 뒤이은 한국전쟁 발발로 한반도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다. 동족상잔이 낳은 그 민족적인 아픔과 상처는 ‘종전’이 아니라 ‘휴전’으로 현재진형행이다.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이나, 중단됐던 남북이산가족 상봉마저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다가 다시 또 끊긴 상태다. 이즈음 실향민이나 탈북민을 비롯한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 통일염원 서민들의 소박한 ‘하나’에의 꿈을 신문지면에서나마 삼빡한 수채화 내지는 풍속도처럼 담아보고 싶었다. <색동 가죽신>은 2008년 월간문학(한국문인협회 발간) 3월호에 처음 발표된 단막극으로서 그 동안 공연 등을 거치며 장막극으로 손질했음을 밝힌다.
□줄거리
도심지 공원입구 한 모퉁이에 페인트로 ‘구두대학병원’이라 써놓은 나광삼의 일터가 주 무대다. 막이 오르면, 실향민 배꼭지 할머니가 그토록 아끼는 ‘색동 가죽신’이 벤치에 버려져 있는 걸 환경미화원 허리박이 발견한다. 치매기가 살짝 있는 배할머니는 걸핏하면 신지도 않는 색동가죽신을 보물단지처럼 갖고 나와 나광삼에게 공짜로 닦고 또 닦는가하면, 고향인 이북하고도 원산의 자기 집에 전화를 걸어달라고 막무가내 보챈다. 그런 할머니의 가죽신을 주워 허리박과 나광삼이 이상하다고 설왕설래하는데, 단란주점 종업원인 맹구와 막내가 나타나 자신들의 ‘탈출계획’을 속으로 감추며 할머니의 행방을 실타래 풀듯 암시하는데….
□희곡작가 최송림은…
▶경향신문,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하여 ▶2003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도라산 아리랑>을 비롯하여 <에케호모> <전쟁둥이(원제:조통수(祖國統一喇叭手)><버들피리><콜라병><뮤지컬 백 범 김구> 등 통일연극 시리즈와 ▶<돈><술꾼><장돌뱅이><곡쟁이 여자(哭女)><불의 여자> 등 모노드라마(1인극) 시리즈를 포함하여 ▶그 밖에 무대에 올린 주요작품으로는 <간사지> <신의 아들> <마구간> <이비야> <낫씽(원제:96)> <아침놀 저녁비> <레디고 인생> <13월> <황혼의 블루스> <우리들의 광시곡(원제:노르마)> <하카리> <능소전> <지상에서의 마 지막 사랑> <꽃비> <고마나루> <꿈서리> <딘별을 찾아서> <낙타를 위한 레퀴엠> <스트리트 가이즈> <명동 블루스> <열대야> <아버지의 가수> <풍물시장 여간첩> 등의 창작극 70여 편을 무대에 올림 ▶작년 극작엑스포 한국희곡명작선 <에케호모(평민사 발행)>를 출간하고 <늦둥이(경남연극제)>, <장부의 길(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작)> <1인극 월이(월이축제)> 外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극작가협회 회원, 통일문화재단 이사,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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