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가 전하는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72)
<柑橘(감귤), 堪耐(감내), 監督(감독)>
□柑橘(감귤); 귤ㆍ밀감의 총칭(總稱)
柑(귤/사탕수수 감)은 나무 목(木)과 달 감(甘)을 합친 것으로, 이 나무에 열리는 열매가 달다는 것을 표현한 것임. 甘(달 감), 減(덜 감)의 音價와 통함. 橘(귤/귤나무 귤)은 나무 목(木)과 矞(송곳질할 율)을 합친 것으로, 귤나무는 송곳처럼 뾰쪽한 가시가 많다는 것을 말함. 柑은 달콤한 귤이 달리는 열매를 가리키는 것이고, 橘은 가시가 많이 있는 귤나무를 가리키는 말임.
□堪耐(감내); 참고 견딤
堪(견딜 감)은 흙 토(土)와 甚(심할 심)을 합친 것으로, 여기서 甚은 화덕 심(煁)을 생략한 것으로, 화덕은 뜨거운 불에 견딘다는 것을 뜻함. 勘(헤아릴 감), 減(덜 감)의 音價와 통함. 耐(견딜 내)는 말이을 이(而)와 마디 촌(寸)을 합친 것이나. 여기서 而는 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를 그린 것이며, 寸은 법도에 따라 손을 쓴다는 뜻으로, 법을 지키지 못하였을 때 손을 써서 수염을 뽑아버리는 형벌을 견딘다는 말임. 內(안 내)의 音價와 통함. 堪은 內的인 즉, 안에서 일어나는 뜨거움을 견디는 것이고, 耐는 外的인 즉, 밖에서 가하는 형벌을 견딘다는 뜻임.
□監督(감독); 어떤 일이나 그 일을 하는 사람을 잘못이 없도록 보살펴 다잡는 것. 監(볼/살필 감)은 신하 신(臣)과 사람 인(人)과 점 주(丶)와 그릇 명(皿)을 합친 것으로, 여기서 臣은 몸을 구부린다는 말이고, 丶는 물을 뜻하니, 그릇에 물을 담아 사람이 몸을 굽혀 자신의 얼굴을 비춰본다는 말이고, 減(덜 감), 勘(헤아릴 감)의 音價와 통함. 督(감독할/살필 독)은 아재비 숙(叔)과 눈 목(目)을 합친 것으로, 여기서 叔은 콩나물을 말하며, 콩나물이 잘 자라고 있는 지 자세히 본다는 뜻으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말함. 篤(도타울 독)의 音價와 통함. 監은 내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고, 督은 상대를 살펴보는 것을 말함. 글/ 경문 기미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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