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이애련이 찾은 의정부 맛 집 '우당'
한국화가 이애련이 찾은 의정부 맛 집
음식을 팔기 보다는 마음을 파는 양념소갈비 전문점우당(又堂)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고기를 좋아한다. 동의보감에 우육(牛肉, 소고기)에 대해 설명한 것을 살펴보면, 맛이 달아 독이 없으며, 지나치게 열이 있거나 찬 음식이 아니며, 소갈증, 수종(붓는 증상)을 다스리며, 기와 혈을 활성화 시켜 근육과 뼈를 강화시켜주고, 허리,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을 지녔다고 전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소고기에 익숙해 있다. 나도 그림에 몰두하다, 허기가 질 때면, ‘땡기는’ 음식이 소고기다. 가격이 비싸 선뜻 선택하지는 못하지만 그날따라 ‘땡기는’ 음식이야 말로 우리 몸에 득이 되는 좋은 음식이므로 평소 아는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은 양념소고기전문점 ‘우당’을 찾았다.
‘우당’은 의정부역에서 행복로 광장으로 들어가 파발로타리 방향으로 5분 걷다보면 왼쪽으로 국민은행 옆, 구 신한은행 자리 2층에 위치해 있었다. 오늘 같은 가을의 끝자락에 좋은 친구들과 멋있는 이야기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우당’에 들어섰다.
‘우당’에 가면 먼저 소고기 특유의 냄새가 손님들을 슬그머니 맞이한다. 그리고는 미남의 한양대 이공대 출신의 집 주인 오세우(49세, 사진 좌)씨가 반겨 준다. “저희 집의 특징은 싸고 맛있는 집입니다. 비록 우리나라 소고기는 아니지만 미국 산으로 그날 필요한 양을 그날에 바로 양념 숙성시켜 손님에게 공급합니다.
양념소갈비살 1,200g은 4만원으로 4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고, 생고기 갈비은 600g에 26,000원으로 맛은 올리고, 가격은 저렴하게 했습니다”라며 우당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당’하면 소 우(牛) 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국 체인점인 ‘우당’은 又(또우), 堂(집당)이라는 뜻으로 편안한 집이라고 한다.
이어 우 대표는 “우당은 환경을 우선하는 식당입니다. 우선 불판은 스테인레스 강선으로 제작되어 있어 고기가 불판에 붙지 않고, 불판 세척 시 화학약품으로 닦아내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유해성 없는 참숯을 사용해,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참숯의 흡착기능은 독성을 해독 시키고,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원 적외선 방식으로 고기를 구워 기름기를 낮추고, 고기 육즙에는 참숯향이 그윽하게 배도록 우당만의 노하우로 맛을 냈습니다”라며 우당의 두 번째 특징을 설명했다.
한국화가 이애련이 찾은 의정부 맛 집 '우당'
우당 대표 오세우(좌)씨와 여류화가 이혜련씨(우)
그리고 고객에 대한 배려로 손님들의 가방이나 옷에 고기 굽는 냄새가 옷에 배지 않도록 특수 의자(일명 피아노 의자)를 개발했고, 밑반찬은 처음에는 직원들이 서빙하지만 두 번째는 손님들이 샐러드 셀프코너를 이용 하도록 했다. 또한 포장세트 메뉴를 개발, 야외 활동이나 크고 작은 행사에 반응이 좋다고 한다. 포장세트메뉴를 시키면 고기, 야채는 물론 참숯도 서비스하기 때문에 구워 먹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오 대표는 우당의 이름처럼 '음식을 팔기 보다는 마음을 파는 식당으로 만들고 싶다며, 누구든지 양질의 소고기를 부담 없이 즐기고, 분위기가 좋은 의정부의 명당으로 성장 시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43개 좌석에 180석으로 년말연시 모임에 잘 어울리는 장소라며, 비록 의정부 출신은 아니지만 10여 년 전 광화문에 ‘궁 스시’ 라는 일식집을 열었고, 지인의 권유로 지금의 우당을 개업했다며 열심히 일하면서 의정부 출신보다 더 의정부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학 83학번인 오세우 대표는 전문인 이공계로 일을 시작 했으나 지금의 요식사업이 자신의 체질인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띠었다. 글/ 이애련(한국화가, 통일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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