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태봉산, 고구려 갑옷 출토
양주시 태봉산, 고구려 갑옷 출토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소재 태봉산에서 고구려 보루(堡壘, 감시초소로 소대병력이 주둔하던 주둔지)를 정비·복원하던 중 고구려시대 갑옷인 쇠비늘 갑옷 조각을 대거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양주시 의뢰로 정비, 복원에 참여한 겨레문화유산연구원(원장 신창수)에 따르면 이 보루 유적 북쪽 구간 171㎡를 1차 발굴 조사한 결과 쇠비늘 갑옷 100여개를 비롯해 고구려시대 건물터 흔적 2곳을 확인 했고, 4∼5점의 대형 토기, 완형의 살포(삽 모양 농기구 일종)와 함께 투구 꼭대기 부분인 복발, 그리고 각종 토기류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쇠비늘 갑옷 출토는 남한지역에서 지난 2011년 서울대박물관이 조사한 경기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제2보루(堡壘) 유적 이후 두 번째로 1차보다 원형 보존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이번 갑옷 출토는 당시 제작기술력 등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양주시가 과거 고구려군의 주둔지였다는 점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제는 양주지역에서 꾸준히 발굴되는 옛 유물들의 관리와 함께 귀중한 자료를 어떻게 보관, 연구하느냐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수호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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