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교실'
김대일의 '재미있는 한자이야기 교실(1)'
'시초(始初)'
시초는 맨 처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始는 ‘처음 시’ 初는 ‘처음 초’라고 읽습니다.
둘 다 처음, 시작을 의미하는 한자입니다만 한자로서는 나타내는 두 의미가 다르기에 글자가 다릅니다. 두 글자의 의미가 똑 같은 것이라면 절대로 글자를 만들 리가 없습니다. 始는 생명의 처음을 뜻하는 것으로, 여자의 몸에 없었던 생명이 생겼다는 의미로 처음을 의미합니다.
‘女는 계집 녀’이니 여자라는 말이고, ‘厶는 나 사’로서 나를 뜻는데, 나란 의미는 코의 모습을 나타내어, 숨을 쉰다는 의미입니다. ‘口는 입구“이니 먹는 입을 말합니다. 따라서 ’台은 별 태, 나 이‘는 먹고 숨 쉬는 생명을 가진 나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여자의 몸속에 ’나‘라는 생명을 잉태한 처음이란 의미가 됩니다.
初는 옷을 마름질하는 처음을 말합니다. 즉 천을 처음으로 치수에 맞게 자르는 일을 의미합니다. ‘衤는 옷 의‘로 입는 옷 衣가 변형된 글자입니다.
‘刀는 칼 도’로서 칼의 모습을 그린 글자입니다. 이것은 옷과 칼을 나타내어 옷을 처음으로 자른다는 의미로 재단한다는 뜻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두 글자 다 처음을 뜻하나 始는 생명의 시작이며, 初 는 마름질의 시작을 말하는 글자입니다. 글/ 김대일 교수(사/한자진흥회지도교수)
* 재미있는 한자이야기 교실을 연재 해 주실 김대일 선생은 경북대를 졸업하고, (사)한자진흥회지도교수로, 동양미래대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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