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기 역사 나들이 고양에 영면한 ‘공양왕(恭讓王)
북경기 역사 나들이
고양에 영면한 ‘공양왕(恭讓王)'
의정부에서 장흥을 지나 고양시청으로 향하다 보면 시청진입로 교외선 철길을 건너 오른쪽 야산인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산 65-1 인근에 고려시대 공양왕능이 있다.
재위는 1389년∼1392년까지 3년간으로, 당시 중국에서는 원(元)나라에서 명(明)나라로 바뀔 때 시기였다. 고려 정권은 친원파(親元派)와 친명파(親明派)의 대립이 격심했으며, 친명파의 수장인 이성계(李成桂)는 위화도회군(威化島回軍)으로 정권을 잡은 다음 창왕(昌王)을 즉위하게 하였으나, 음모를 꾀했다는 이유로 창왕을 폐위시키고, 1389년 공양왕을 즉위시켰다.
그러나 공양왕은 과단성이 없는 성품으로 정몽주(鄭夢周)를 중심으로 한 구세력(舊勢力)과의 갈등 속에서 이성계에게 완전히 실권을 빼앗겼고, 정몽주 마저도 살해되자, 후덕이 없고 어리석다는 이유로 폐위 당했고, 이로인해 고려는 34대 475년 만에 망했다.
폐위된 공양왕은 원주(原州)에 추방되어 공양군(恭讓君)으로 강등되었다가 2년 뒤에 삼척(三陟)에서 살해되었다. 그후 조선시대에 들어서 복권하고 고양시로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비운의 왕능으로 소담스럽지만 왕과 왕비가 함께한 쌍능으로 되어 있다. 현재는 사적 제191호로 고려 마지막 임금의 애절한 사연을 품고 있다. 이인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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