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림 작, <술꾼>을 원작으로 한 삼인삼색 연극
문화가 산책
<술꾼>을 원작으로 한 삼인삼색 연극
최송림 작가의 1인극 퍼레이드
극작가 최송림 본지 논설위원의 <술꾼>을 원작으로 한 삼인삼색의 모노드라마(1인극) 퍼레이드가 서울 대학로 배고파 씨어트에서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펼쳐져 화제다.
지난해 봄에 76소극장에서 김필 모노드라마로 초연창작극을 무대에 올려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여세를 몰아 연말 두 달 동안 단막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의 팡파르를 울린 바 있다. 그 뜨거운 수확물로 김배우는 한국연극배우협회가 주는 ‘2012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번 공연 역시 극단 대중(대표 반진수)과 손잡고 합동공연의 연출자 유승희 극단단홍(02-309-2731) 대표의 모노드라마 시리즈는 계속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김배우와 새로 가세한 김재훈, 민충석 연기자가 교체출연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그것도 세 배우가 각자 개성대로 제목조차 <도박과 술꾼><주당 바이러스>라는 이름표를 달고 자기 빛깔의 연기를 뽐내며 ‘어릴 때 이웃 양조장에서 얻은 술 찌개미로 굶주린 배를 채우고 등교하여 해롱대다가 선생님한테 혼난 후 <술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주인공의 술 인생과 삶의 애환’을 노래와 춤을 곁들여 신명나게 풀어내고 외친다. “중국에 공자 맹자 노자가 있다면 한국엔 영자 순자 말자가 있다!”
이렇듯 올해도 최작가의 1인극 열풍은 전국적으로 멈출 줄 모른다. 정초부터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촌장 김흥우) 공연예술제에 초청 공연된 <술꾼>을 시작으로 지난 9월엔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 문예회관에서 강대흠 모노드라마 <돈>이 목포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올랐다.
특히 <돈>은 작가의 오랜 친구로서 3월에 세상을 뜬 고 강태기 배우가 초연한 작품인데다, 목포 공연 연출 얼마 후 타계한 극단대하 대표 김완수 원로연극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그런가하면 부산의 간판여배우 정행심 모노드라마 <곡쟁이 여자(哭女)>(연출 오정국)가 이달 19일 개막하는 소극장 액터스 공연을 앞두고 한창 맹연습중이란다.
이로서 최작가는 ‘돈 ‧ 여자 ‧ 술’의 연극을 완성한 셈이랄까? 통일연극시리즈 작가로 알려진 그의 다음 작품 주제가 살짝 궁금해진다. 현성주 기자 sj748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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