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상여와 회다지 소리’
북경기 역사의 중심, 양주문화 순례(5)
무형문화제 제27-1호 ‘양주상여와 회다지 소리’
효와 전통의 고장 양주시 백석에 자리 잡은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는 양주시 백석읍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는 장례의식이다. 그 가운데 고릉말(고능말) 소리는 현재 상여와 회다지 소리의 근간이 되는 소리이다. 고릉말은 방성리에서 으뜸 되는 마을로 능이 있던 마을 혹은 능의 자리로 적합한 지역이라 하여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 때문인지 예전부터 이 지역에서는 빼어난 소리꾼이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양주에서 상여와 회다지 소리가 발달한 이유로 전승민들이 한양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왕릉이 조성될 경우 부역 갔던 사람들에 의해 장례절차나 소리의 전통이 전승되었을 것이라고 전해 오고 있다.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는 소리의 다양성과 더불어 전승되는 동작들은 선인들의 슬기와 예술적 감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장례의 절차에 따른 소리의 다양성, 상두꾼들의 노동의 강도에 따른 소리의 분화는 선인들의 슬기를 엿보게 하며, 회다지의 동작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상여소리는 장례식 때 상여를 메고 가는 향도꾼 혹은 상두꾼으로 불리는 상여꾼들이 부르는 장례의식이다. 일명 만가, 향도가, 향두가, 행상소리, 회심곡, 옥설개, 설소리 등 지역에 따라 가창자마다 다양한 이칭으로 불린다. 발인제가 끝나고 상여행렬이 장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부르는 소리이다. 회다지소리는 장지에 도착한 상여 행렬이 관을 내리고 봉분을 다지는 과정에서 흙을 덮고 땅을 다지기 위해 달구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이다. 회다지소리는 지역에 따라 달고소리, 달구소리, 달구질소리, 달귀소리, 달구노래, 달구질노래, 지지미노래 등 여러 이칭으로 쓰이는데 양주지역에서는 회다지소리 또는 달구소리라고 부른다.
장지에 도착하여 시신을 매장할 때 유해를 광중에 안치하고 흙과 횟가루를 섞어 분묘를 다지는데 이를 달구질이라고 한다. 특히 회다지 소리는 사자를 장례하는 풍습중 수장이나 풍장, 화장 등에서는 볼 수 없는 매장을 중시하는 우리 고유의 장례 풍습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의식요이다. 무덤을 사후의 가옥으로 인식하여 사자를 편안히 모시고자 하는 한국 장례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의식요라고 할 수 있다. 또 상여소리 및 회다지 소리는 죽은 자에 대한 애도와 상여를 장지까지 운반하고 무덤을 만들기 위해 땅을 다지는 노동의 호흡을 고르고 흥을 돋우기 위한 노동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재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는 무형문화재 제27-1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 자산으로 양주지역에서 150 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상조회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은 오래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지금도 마을에 초상이 나면 실제로 장례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생활문화로서의 전통 장례문화의 지킴이 노릇을 착실히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 5일 백석읍 은봉초등학교에서 ‘제12회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 정기 공연’을 통해 전통적인 장례절차를 예술적인 공연으로 승화 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공연은 백석읍 동화아파트 사거리에서 은봉초등학교에 이르는 상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제1과장 상여의 행진, 외나무다리 건너기, 제2과장 조문객들의 문상, 제3과장 회다지 소리 등으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전통 장례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공연을 통해 우리민족의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말했다. 발췌/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카페에서
‘양주상여와 회다지 소리’
사진/ MBC드라마 ‘마의’에 출연했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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