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선정 9월의 나무와 풀
국립수목원 선정 9월의 나무와 풀
국립수목원 선정 9월의 나무와 풀
지각생 나무 ‘참느릅나무’, 약용으로 쓰이는 ‘담배풀’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9월의 나무로 다른 느릅나무류에 비해 꽃이 늦게 피는 ‘참느릅나무’로 선정했고, 풀로는 천연 살충제 등 약용으로 쓰이는 ‘담배풀’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참느릅나무’는 무더운 여름. 햇볕이 내려 쬘수록 산야의 풀과 나무들은 더욱더 푸르고 활기차게 꽃을 피우고 잎을 펼쳐낸다. 그러나 여름이 가고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지각생 나무가 있다. 바로 참느릅나무이다. 다른 느릅나무류가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열매가 익는 반면 참느릅나무는 가을에 꽃이 핀다.
꽃은 화려하지 않아 쉽게 눈의 띄지 않지만, 주변 나무들의 잎이 질 때 쯤 가지에 다닥다닥 붙은 열매는 우리 눈길을 붙잡는다. 참느릅나무의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중앙에 종자가 있고,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어 바람에 아주 잘 날려서 가을바람에 날려 모수에서 멀리 날아가 새로운 터전을 잡는다.
느릅나무류의 수피(유피(楡皮))나 뿌리의 껍질(유근피(楡根皮))은 약재료 사용되는데 종기나 위염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한 느릅나무류의 껍질은 상당히 질겨서 옛날에는 이 질긴 껍질을 꼬아서 밧줄이나 옷을 만들기도 했다.
이달의 풀인 ‘담배풀’은 이름만으로는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는 담배를 만드는 풀로 오인 받기 쉽다. 그러나 담배를 만드는 진짜 ‘담배’라는 풀은 외국에서 들여와 재배되는 식물이며, 담배풀은 단지 줄기의 잎이 담배의 잎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몸에 해로운 담배와는 달리 담배풀은 열매, 잎 및 전초를 약초로 사용하는 우리 몸에 이로운 풀이다. 담배풀은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분포하며, 높이 50-100cm 정도이다. 잎은 긴 타원형이며 길이 20-28cm, 너비 8-15cm 정도이고, 뿌리부근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쯤이면 없어진다. 꽃은 8-9월에 피고 줄기와 잎 사이에서 공기돌 같이 둥글고 작게 달린다.
비슷한 식물들로는 잎과 꽃의 모양 등에 따라 긴담배풀, 좀담배풀, 두메담배풀, 애기담배풀 등이 있다. 쓰임새로는 전초를 약재로 이용하여 인체에 담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지혈, 해독 등의 효과가 있으며, 열매는 학슬(鶴蝨)이라하여 살충효과가 뛰어나 구충제로도 사용된다.
9월의 곤충인 ‘은줄표범나비’(Argynnis paphia (Linnaeus))는 네발나비과 (Nymphalidae)에 속하는 곤충이다. 날개편길이는 7cm 정도이고, 아랫날개 뒷면의 은색 줄무늬는 짙은 녹색의 얼룩무늬 가운데에 은색의 줄무늬가 세로로 뻗어 있어서 다른 종류와 쉽게 구별된다.
수컷의 앞날개 윗면은 암컷에 비해 붉은색이 강한 갈색이며 검정색 얼룩무늬가 작다. 수컷의 앞날개 중앙부의 날개맥에 굵은 검정색 줄들이 있어 암컷과 쉽게 구별된다. 산지의 임도 주변 공터에 서식한다. 엉겅퀴나 큰까치수영의 꽃을 즐겨 찾아 흡밀하며 오전 중에는 잎이나 땅 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종종 땅 바닥 또는 사면에서 물을 빨아먹고 있는 군집이 관찰되기도 한다.
여름잠을 자며 가을에 다시 활동하는 습성은 다른 표범나비류와 같다. 연 1회 발생하며, 5월 중순 이후에 나타나 6월 하순까지 활동하다가 여름잠 이후 8월부터 10월 상순에 걸쳐 나타난다. 알 또는 1령 애벌레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전역,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이인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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