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50) '여자의 일생(1)'
“始(처음 시)는 女子(여자)의 뱃속에 아이가 처음으로 孕胎(잉태)되었다는 뜻”
요사이 漢字(한자)에 대한 觀心(관심)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學生(학생)들뿐만 아니라 成人(성인)들도 漢字에 대한 必要性(필요성)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漢字는 中國(중국)의 글이 아니라 우리나라 한글의 同伴者(동반자)이며, 수레의 두 바퀴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바퀴만으로는 제대로 굴러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글만 가지고는 正確(정확)한 意思(의사) 傳達(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例(예)를 들면 醫師(의사)와 義士(의사)는 분명 다른 건데, 한글로만 쓰면 分別(분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끔 유튜브를 보다 보니 한글을 잘 못 쓰는 境遇(경우)도 많이 보았는데, 現在(현재)를 현제라고 잘 못 쓰는 겁니다. 그 理由(이유)는 漢字語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初等學生(초등학생)에게 ‘束縛(속박) 당했다’란 말을 물어보십시오. 그 말을 아는 아이가 얼마나 될는지요. 이처럼 漢字 말이 70% 以上(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必要(필요) 없다고 할 수 있는지요. 또 意味(의미)조차도 모르고 쓰는 말은 얼마나 많은지. 예를 들면 ‘대박’ 같은 말도 그 뜻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大舶(대박)이 漢字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씁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만든 新造語(신조어)나 初聲(초성)만으로 된 것을 알아듣는 어른들은 얼마나 될런지요, 아름다운 우리말이 毁損(훼손)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漢字는 우리말입니다. 漢字의 原理(원리)와 그 裏面(이면)에 숨어있는 그 뜻을 하나하나 理解(이해)한다면 그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漢字의 意味(의미)를 알아 가는 첫날이니 始作(시작)이란 말과 始初(시초)라는 말이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始(처음 시)는 女子(여자)의 뱃속에 아이가 처음으로 孕胎(잉태)되었다는 뜻입니다. 여자 녀(女)의 胎(태) 속에 먹고(口;입 구) 숨을 쉬는 내(厶;나 사)가 생겼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厶은 코를 그린 글자입니다. 따라서 生命(생명)이 생겼다는 의미가 됩니다.
作(지을 작, 만들 작)은 亻(사람 인)과 乍(잠깐 사)를 합친 것으로, 무엇을 만들 때에는 어떠한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을 때 글을 쓰거나 만든다는 뜻입니다. 初(처음 초)는 衤(옷 의)와 刀(칼 도)를 합친 것으로, 옷은 칼로 자르는 마름질 하는 일이 첫 번째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이란 말이 됩니다.
따라서 始는 아기가 생겨서 生命의 始作(시작)이라는 말이고, 作은 무엇을 쓰거나 만드는 일의 시작을 뜻하며, 初는 칼로 옷의 자르는 마름질 하는 일의 시작을 말합니다. 무슨 일이든 處陰(처음)으로 시작하는 일은 宏壯(굉장)히 重要(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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