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당에 짜장면·돌솥비빔밥 등 남한 음식 등장
북한식당에 짜장면·돌솥비빔밥 등 남한 음식 등장
요즘 북한이 남한 음식 맛에 빠졌다. 물론 북한 내가 아니고 중국에 진출한 북한 식당의 이야기다. 며칠 전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신의주 접경 단둥 지역에 진출한 일부 북한 식당들은 최근 들어 짜장면과 돌솥 비빔밥, 잔치국수 등 그동안 주문할 수 없었던 남한 음식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식당을 이용한 어느 중국인은 “음식의 생김새나 맛도 남한식당에서 내놓는 음식과 별 다르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사람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식당에서는 김치를 제외하면 남한 음식과 비슷한 것을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북한식당에서 만나는 남한음식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는 게 북한식당을 찾는 고객들의 반응이다.
이런 변화는 중국 정부의 공직자들에 대한 향응금지 조치로 북한 식당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인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 중국손님들을 끌어들이려는 북한식당들의 자구노력으로 풀이됐다. 그동안 북한식당에서는 미녀들의 공연을 무기로 고객을 끌던 북한 식사들이 이제는 한국 메뉴로 전략을 바꿨다는 게 남한식당을 이용한 중국고객들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중심은 당연히 한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북한의 고위층 여자들이 제일 선호하는 남한화장품이나 패션 등도 그렇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한만이 만드는 커피믹스 즉 막대기 형태의 커피가 지금 북한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벌써 제2의 초코파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모든 변화는 분명 한류라는 문화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정치, 경제, 군사력보다 역시 문화의 힘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이다.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