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과 무관하지 않은 듯
15일 정부는 북한 주민 9명이 지난 6월 11일 오전 6시5분쯤 전마선(傳馬船·무동력 소형 선박)을 타고 서해로 넘어와 모두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번 귀순자들은 두 가족으로 남자 성인 3명과 여자 성인 2명, 어린이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황해도를 출발, 서해상 우도(강화도 북쪽에 위치한 섬)로 내려오면서 우리 군에 손을 흔들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
해당 경계부대에서는 서해상에서 이들을 발견해 추적 관찰을 하다가 귀순 의사를 확인하고 육지에 배를 대도록 허용했다. 이는 지난 2월 북한 주민 31명이 서해상으로 건너왔을 때도 북한은 “31명 전원을 송환하라”고 요구했으나 귀순 의사가 확실한 4명을 제외한 27명을 북으로 돌려보낸 적이 있다.
이런 전례에 비춰 북한이 이번에도 귀순한 북한 주민을 다시 송환하라며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운운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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