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교인평화회의, “북녘 땅에 평화의 쌀 보내자”
-북녘 동포와 쌀 나누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
고양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단(대표회장 유재덕 목사)은 5월 17일, 북한에 평화의 쌀 보내기운동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북녘 동포와 쌀 나누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편집자 주)
최근 WFP(국제식량기구)에 따르면 지금 북녘 동포들의 40%인 약 1천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반면에 남한은 약 150만 톤의 쌀이 창고에 보관되어 있고 그 쌀 보존을 위해서 해마다 4천8백억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간 인도적 지원을 합의 하고서도 일부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가난하고 어려울 때 이웃과 밥을 나누어 먹었다.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나눔의 전통이 우리 민족의 아름답고 소증한 혼이요 정신이다. 수년전 남한이 큰 수해를 당했을 때 북에서 수재민을 위한 물품을 보내온 적도 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주고받는 일은 자연스럽고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정신이다.
현재 각 시민 사회 종교 단체에서 북에 쌀을 보내야 한다는 운동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 반수 이상이 인도적 지원에 찬성하고 있다는 조사도 발표 되었다. 북과 접경지역인 고양시의 종교인평화회의는 북에 어떤 조건도 붙이지 말고 즉각 쌀을 보낼 것을 촉구한다. 또한 북한에 쌀 보내기 운동이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되길 기대한다.
모든 생명은 배고플 때 싸우고 배가 부르면 평화로워진다. 모든 전쟁은 궁핍과 굶주림에서 시작된다. 북녘 동포들의 어려운 상황은 외면하고 어떻게 태연하게 평화통일을 입에 올릴 수 있다는 말인가? 이제 북녘 땅에 더 많은 아이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하루 빨리 평화의 쌀을 보내자. 이 일은 이 땅에 평화를 심고 확장시켜나가는 일임을 굳게 믿는다.
또한 우리 고양종교인평화회의는 앞으로도 남한의 모든 이들이 북을 동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용어와 행동을 자제하고 서로의 자존감을 위해 인도적 지원이라는 말보다 남과 북 동포끼리의 나눔 운동이라고 표현할 것을 제안한다.
고양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단
대표회장 / 유재덕 목사
불교대표/ 보산, 정각스님
천주교대표/ 이은형, 서근수 신부
기독교/ 유재덕, 강경민 목사
유교 / 이영찬 전교
정리/ 현예리 객원기자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