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석 기자의 건강상식 '당뇨병 치료, ‘췌장이 좋아지게 하려면?
건강상식 '당뇨병 치료, ‘췌장이 좋아지게 하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 상식 중 췌장(pancreas)은 들었어도 췌도(islet)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췌도(islet)는 췌장 안에 들어있다. 췌도에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알파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함께 모여 있다. 혈당이 올라가면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하고 혈당이 내려가면 알파세포에서 글루카곤을 분비한다. 당대사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공급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젊은 사람들의 경우 췌장 안에 췌도가 백만개 정도(100%) 들어있다. 그러나 내당능장애 또는 공복혈당장애 즉 당뇨전단계인 경우 췌장 안에 췌도가 오십만개정도(50%)고, 30만개(30%) 미만이 되면 당뇨로 판정 하게 된다. 즉 공복혈당장애는 50%, 당뇨는 70%의 췌도가 망가졌다는 뜻이다.
<그럼 언제부터 췌도가 줄어들기 시작 하나?>
유형(Type)1 당뇨병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췌장이 약하게 태어나서 어릴 때 당뇨병이 발현이 되는 경우다. 임신 중 알콜 섭취, 흡연, 약물복용, 염증 등 태아의 췌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췌장이 약하게 태어나는 경우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은 자가 면역 질환인데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들에 민감하니 주의해야 한다.
유형(Type)2의 당뇨병의 경우 85% 가 비만을 거쳐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비만이 되었을 때부터 췌도가 염증에 의해 파괴되어 줄어들기 시작한다. 태어났을 때는 췌장에 문제가 없었는데 성인이 되어 관리부족으로 비만과 당뇨가 생기는 경우다.
<그럼 언제부터 당뇨병을 예방해야 할까?>
지금 이 순간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당뇨 전 단계가 되었을 때 이미 췌도의 50%가 망가져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당뇨병약과 인슐린주사 그리고 혈당의 롤러코스터현상이란?>
기존의 당뇨병 약들과 인슐린주사는 혈당을 강제로 끌어내리면서 급격하게 혈당을 떨어뜨린다. 밀가루, 설탕, 흰 쌀과 같은 음식들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당뇨병 약을 먹으면 혈당을 급하게 떨어진다. 이게 반복이 되면 혈당의 롤러코스터 현상이 일어난다.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떨어지는 것이 반복될수록 췌장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이는 췌장의 염증을 만들고 악화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배용석 기자의 건강상식 '당뇨병 치료, ‘췌장이 좋아지게 하려면?
결과적으로 췌장에 생기는 염증에 의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망가지게 되며, 혈당의 롤러코스터 현상이 췌장을 망가뜨린다. 비행기가 부드럽게 올라갔다가 부드럽게 내려오는 것을 연착륙이라고 한다. 비행기가 급하게 올라갔다가 급하게 내려오면 무리가 동반되고 결국 고장 날 확률이 많아진다. 혈당도 부드럽게 올라갔다가 부드럽게 내려와야 췌장에 좋은데 혈당이 급하게 올라갔다가 급하게 떨어지게 되면 췌장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췌장에 있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파괴가 되고 염증이 악화 되, 결국 만성염증은 혈관염으로 우리 몸 각 부위에 생기게 되어 당뇨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을 보는 관점이 다르면 답도 달라 진다>
기존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해서 생기는 병이다. 당뇨병 연구의 방향이 혈당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데 맞춰 진다면 혈당조절을 위해 당뇨병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것이다. 즉 강제로 혈당을 끌어내리는 기존의 당뇨병 약들과 인슐린주사는 사용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을 더 망가뜨린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당뇨병 약은 강제로 혈당을 끌어내리고 급격하게 혈당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롤러코스터현상이 일어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췌장에 있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망가지는 것이다.
최근 당뇨병의 정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염증에 의해 파괴되어 생기는 병이라고 하는데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파괴되지 않게 해주면 당뇨병을 치료할 수는 없겠는가? 하는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즉 췌장에 생기는 미세염증들을 치료해주는 염증치료제 또는 항염 식품이 대안이다. 혈당을 올리는 음식들을 멀리하고, 식이요법으로 혈당이 오르지 않으면 구지 당뇨병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췌도 세포의 파괴와 당뇨병>
췌장과 췌도세포를 연구하면서 췌장내의 췌도 세포가 파괴되면서 당뇨병이 악화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당뇨초기에 비해 당뇨말기가 되면 췌장이 심각하게 망가지고 췌도 세포의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췌장이식을 하거나 췌도 이식을 하면 당뇨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의 비용과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하기에 식이요법을 통해 극복하는 연구가 많이 진전되어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는 게 좋을까?>
어성초, 뽕잎, 녹차, 감초, 율무, 콩 등 염증을 줄여주는 음식들을 먹는 게 좋다. 당뇨환자들의 경우 식이제한을 하다보면 영양결핍이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단백질이 부족한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시중 시판되는 S사 등 제품에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단백질 등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있어 식사대용식으로 좋다. 췌장 내, 췌도 세포들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췌장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우리 몸의 세포가 파괴되는 것은 시스템의 문제이고 시스템을 바로 잡기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이 꼭 필요하다. 운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필요한데 유산소운동은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은 역으로 활성산소를 더 많이 발생시켜서 안 좋다. 당뇨병은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니다. 췌장이 좋아지게 하려면 췌장의 미세염증들을 예방하고 치료하면서 혈당상승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것이 당료병 치료의 관건이다.
글/ 배용석 의학전문기자(서울대 식품공학, 의학석사(성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원, 서울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원, (주)스마트푸드디엠 대표이사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