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새 학년이 시작됐다. 이 무렵이면 학부모들은 우리자녀의 담임교사는 누구일까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내 자식을 어떻게 길러야 하고 내 자식을 어떤 학교로 보내야할까?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어, 수학, 과학을 중점으로 지도하는 학교를 선택해야 좋을 것이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학교라고 불리는 학교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여건이 비슷한 주변의 학교들과 비교할 때 학생들의 교육적 성취와 교사의 열정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기하학(幾何學)을 신성하게 여겼다. 플라톤은 자기 학교입구에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출입금지”라고 써 붙였다. 중세 암흑기 때 인도와 중동에서 아라비아 숫자가 발명되고 대수학(代數學)이 발전했다.
세계에서 최초로 지구는 돈다고 주장한 갈릴레이는 “자연이라는 책은 수학의 언어로 쓰여 있다”고 했다. 20세기는 수학실력이 곧 국력이었다. 오늘날은 능수능란한 영어 표현력을 구사할 수 있는 실력을 초등학교 때부터 길러야 한다. 앞으로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과 1억 3천 인구를 가진 강대국 일본을 이기려면 과학자를 많이 길러내야 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과학교육을 중시하였기에 오늘날 선진국가로 진입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영재(英才)와 수재(秀才)들이 이공계로 입문하였기 때문에 선진국이 되었다. 검사, 판사, 의사, 교수, 교사는 양심을 갖고 영혼이 깨끗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다. 학생들의 교육적 성취에는 소질, 특기, 특성과 취미를 조기에 찾아내어 교사들이 집중적으로 개별 지도하면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학교는 다른 요인을 갖고 가정환경, 지역성 특성이 비슷할 경우엔, 보다 높은 교육적 성취를 내도록 만드는 교사와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학부모나 학생,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은 교육적 성취가 높은 학교에 대하여 각자의 관점에서 다르게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공부하는 습관과 기초적인 학력을 튼튼하게 길러주기를 기대하고, 그러한 기대에 학교가 부응하면 좋은 학교라고 여길 것이다.
학부모들이 볼 때, 공부하는 태도를 길러주고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학교는 분명 좋은 학교이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학교는 교육적 성취를 중요시하면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 또는 개발해 주어 큰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교 일 것이다.
지적공부를 소홀히 한 학교들은 그들 학교의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낮은 이유를 학생들을 전인적으로 교육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기도 한다. 그러나 지적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전인교육이 가능하지 않은 것은 명백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균형 있게 발달하는 어린이로 키워야한다.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좋은 학교는 잡무를 없애고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학생들의 교육에 헌신할 수 있는 학교이다.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 학생들의 교육을 함께 의논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학교, 학생들과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가르침의 결과가 학업성취도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학교를 좋아한다.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제자들과 인격적 교감을 하며, 알알이 익어가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좋은 학교는 개인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의 교육적 성취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 학업성취의 차이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비록 가정이 어려워 정부나 사회로부터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여도 학생들은 학교 교육을 통하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른바 학교를 통하여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잠재적 능력이 좋은 학교의 교육을 통하여 보다 더 계발되기 때문에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좋은 학교는 국가적 수준에서는 한정된 재원으로 국가가 기대하는 교육 목표의 달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때문에 교육투자의 효율성을 높인다.
좋은 학교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사명감을 갖고 다함께 뜻을 모아 ‘좋은학교 만들기’에 직·간접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영어·수학·과학교육에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선생님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제자들의 특기,소질,특성을 키우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체육지도를 많이하고 좋은 친구사귀기 지도에 노력할 때 좋은 사회, 좋은 제자를 만들 수 있다.
박태원'좋은학교,좋은제자'
박태원(논설위원, 호원초등학교장)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