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호식, 음악으로 우리 사회와 영혼을 따뜻하게 만드는 지휘자
사람이 희망인 세상
음악으로 우리 사회와 영혼을 따뜻하게 만드는 지휘자
채호식 한국TMA예술단장
지난 12월 13일,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치는 토요일 오후 ‘전달’ ‘전달’하며 재래식 건물이 즐비한 의정부시 안골입구(가능3동) 일명 택사스 골목에 의정부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마니아 40여명이 모여 사랑의 연탄을 전하느라 시끌벅적했다. 이들은 연탄 배달 장소로부터 일렬로 줄을 서 연탄을 손에서 손으로 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오늘 10가구 2,000장을 배달해야 하는데 1,000정도 전했으니 절반은 한 것 같습니다”라며 지팡이를 든 채 연탄배달을 진두지휘하는 한국TMA예술단 채호식(58세) 단장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줬다.
채호식, 음악으로 우리 사회와 영혼을 따뜻하게 만드는 지휘자
리어커에 연탄을 실어 나르는 역을 맡은 기타지도 교사인 홍선찬(29세)씨는 “작년에 이어 참여한 연탄 배달은 나 스스로를 뒤 돌아 보는 거울 같아 좋았다”고 평했고, 보컬 싱어로 활동하는 홍지성(의정부고 1학년)군은 “날씨도 춥고 힘들지만 재미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1주일 전인 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장에서 자선 음악회를 주최하고 여기서 얻은 이익금 전액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 할 연탄을 구해 의정부시로 부터 추천 받은 10가정에게 전하고 있었다. 이에 본지는 북경기 시민사회에서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만들어 가는 채호식 단장을 초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가졌다.
-참 아름다운 선행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가 좋아 한 일인데.... 감사드립니다.”
-우선 한국TMA예술단은 어떤 일을 목적하고 있습니까?
“현직 대학교수, 교사 등으로 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운영하는데 3가지 사업을 실시합니다. 첫째 신체, 지체 장애 청소년들에게 음악지도를 통해 스스로의 성장을 돕고, 둘째는 장학사업으로 음악재능이 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발굴, 훈련, 성장 시켜 대학진학을 돕는 사업입니다. 세 번째로는 우리 사회에 소외된 사람에게 음악을 통해 소통을 나누는 순회 연주회를 실시합니다.”
-음악단체가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나도 장애인입니다. 12년 전 오른쪽 다리에 무혈성 괴사로 다리를 절단하고 인공 뼈를 대치했습니다. 내가 장애인이 되고 보니 아직도 우리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소외가 피부로 느껴졌고, 이들을 돕는 일이라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자선음악회는 성황을 이루었고, 사랑의 연탄배달도 9년 되었다는데?
“9년 동안 음악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으로 사랑의 연탄을 전 할 수 있었던 것은 150여명의 회원 모두의 협력 덕택이라고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자선음악회를 보셔서 알겠지만 목사님, 교장선생님,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이 음악과 봉사로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요양원, 병원 등 순회공연 300회를 돌파, ‘MBC 나눔의 사랑’ ‘SBS스타킹’ ‘KBS생생정보통’에 출연했고, MBC뉴스테스크에 소개되는 영예도 얻었습니다.”
-이런 봉사 활동을 하려면 어려운 일도 있는데?
“남을 도울 때 얻는 기쁨을 생각하면 늘 남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봉사자들을 아프게 하는 것은 돈 달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기획하고 준비해 시민들을 위한 순수한 음악회를 진행하는데 주도권을 달라며 행사 순수성을 훼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일예로 작년에 의정부에서 효(孝)사랑 콘서트를 기획 추진했는데, 관(官)이 힘으로 눌러 의정부에서 공연하지 못하고 연천으로 갔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풍토가 없었으면 합니다."
채호식, 음악으로 우리 사회와 영혼을 따뜻하게 만드는 지휘자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사무실에는 3개의 단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TMA예술단은 문화관광부와 협력해 ‘효(孝)사랑 콘서트’로 전국 순회공연으로 봉사하고, (사)한국생활음악협회의정부지부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가는 일들을 찾아 만들어가고, TMA평생학습센터은 교육청으로부터 창의예술 지정교육장으로 선정되어 후학들을 가르치는 기능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세 단체가 유기적으로 서로를 보완하면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입니다. 또 청소년들에게는 창의예술 무대를 제공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끼를 발굴해 내고, 장애인 연주단을 구성하고, 10주년 자선공연과 연탄 배달도 계속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시민들 중 동참하거나 후원 하는 방법은?
“음악을 통해 소통과 나눔을 하겠다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전화문의는 843-5000로 하면 됩니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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