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장애인총연합회 문백운 회장
사람이 희망인 세상
"나 자신이 뛰어난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가집시다"
포천시장애인총연합회 문백운 회장
포천시장애인총연합회 문백운 회장(65세, 사진)은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는 한 신체장애가 한 사람의 일생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다. “요즘 우리사회는 사회복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분명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더욱 많은 복지관련 정책들을 통해 사회적인 약자들의 행복추구권과 국민으로서 권리를 당당히 찾아야 하고 또한 책임을 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야 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희망을 가지며 긍정적인 사고로 언제나 나 자신이 뛰어난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가지면서 우리들은 세상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세상이 간절히 원하는 기준이 되도록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야 합니다” 라며 시대 변화에 따라 장애인 복지 환경과 장애인 정책 및 제도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권을 상실하고 외면과 차별 속에 살아가는 장애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신의 삶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천에 생활한지 15년이 되었고 9,500여 명의 포천시장애인총협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문회장은 현재 전기담요, 온열매트 등을 제조하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문 회장의 모든 생각은 포천시장애인총연합회에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의 제20대 총리 장 크레티앙 자유당 당수는 선천적인 장애인입니다. 왼쪽 안면 근육마비로 한쪽 귀가 멀고 발음이 불분명한 그는 30년 정치생활을 '말은 잘 못하는 대신 거짓말은 않는다'는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우리 회원들도 이런 긍정적인 사고(思考)를 가지고 생활했으면 합니다”라며 포천시는 다행스럽게도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 없이 잘 도와주고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7년 동안 흩어져 있던 장애인단체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는 총연합회사무실을 신읍동696번지에 만들어 줘 협회 운영의 원활을 기할 수 있고, 회원들 역시 밝은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문 회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이지, 아주 큰 불편은 아니다. 우리 모두는 낙심하고 절망하지 말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이겨나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부탁했다. 물론 이런 부탁에는 정부의 노력도 분명 있어야겠지만 장애인 스스로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포천시의 장애인협회장으로서 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환경을 개선하고 정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언제나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며 장애인의 권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포천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각장애로 말도 제대로 못했지만 20세기 한국의 대표적 화가로 활동했던 운보 김기창 화백의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요즘같이 소음환경이 심한 환경에서는 늙어갈수록 조용함 속에서 내 예술에 정진할 수 있었다는 것을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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